스펙터만큼 여러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은 흔치 않다. 우선 007 시리즈에서 스펙터는 '위기일발' '썬더볼' '두 번 산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등 4편의 영화에 등장한다. 모두 숀 코네리가 007을 연기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에서 스펙터라는 악당 조직의 두목은 블로펠트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007 시리즈에서 이처럼 스펙터가 여러 편에 등장한 이유는 신비한 아우라와 막강한 악의 권력 때문이다. 007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위기일발'에서 전 세계의 모든 범죄를 주무르는 막강한 조직으로 처음 등장한 스펙터는 '썬더볼'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손과 팔에 안고 쓰다듬는 고양이만 보여준다. 이는 나중에 국내에서도 방영된 TV 만화 시리즈 '가제트'의 악당 원형이 됐다. 그러다가 '두 번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