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ILM 7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드디어 '스타워즈'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77년 에피소드 4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근 30년 만이다. 대미를 장식한 작품답게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Star Wars: Episode 3-Revenge of The Sith, 2005년)는 요란한 볼거리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감독은 이야기의 주축을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다스 베이더가 됐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비극이 돼버린 다스 베이더의 탄생은 극적인 만큼 충격적이며 SF영화에서는 드물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그만큼 드라마투르기에도 성공했다는 증거. ILM이 총동원된 볼거리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이처럼 드라마와 볼거리에 골고루..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레모니 스니켓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다니엘 핸들러의 판타지 동화를 브래드 실버링(Brad Silberling) 감독이 영화로 만든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2004년)은 상당히 우울한 작품이다. 졸지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3남매가 유산을 노린 울라프 백작의 마수를 피해 갖은 고난을 무릅쓰는 모험담이다. 3남매가 벌이는 아슬아슬한 모험이 펼쳐지는 작품 속 세상은 워낙 희망이 안 보이는지라 시종일관 어둡고 음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같은 판타지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지만 국내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만큼 인지도도 낮고 눈을 끌 만한 요소도 없다. 이 작품 역시 판타지 세계를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