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년)는 전쟁 영화의 새 장을 연 작품이다. 전장의 참상을 핸드 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과 팔, 다리가 잘리고 내장이 쏟아지는 극사실주의 영상으로 고스란히 재현했다. 특히 초반 10여분 동안 이어지는 상륙작전 장면은 마치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다. 그래서 2시간 동안 반전을 주장한 전체 이야기보다 초반 10분의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와닿는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닐랜드 형제와 설리번 형제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닐랜드 3형제의 경우 제101 공수부대에 배치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투입됐으나 2명이 죽고 1명만 남게 되자 미국 정부에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