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만든 '시티 오브 갓'(City Of God, 2002년)은 참으로 충격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한 영화다. 파울로 린스의 자전적 실화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놀랍게도 1970년대 브라질 빈민가를 주름잡은 10대 갱단 두목의 이야기를 담았다. 급격한 도시개발이 진행되던 1960년대말 브라질의 수도 리우데 자네이루 근교에 난개발로 쫓겨난 빈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생긴다. 바로 시티 오브 갓이다.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이곳 사람들의 생활은 처참하다 못해 황당하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의 10대들은 어려서부터 범죄를 생활로 받아들인다. 채 10살이 될까말까한 어린아이들도 손에 총을 들고 다니고 웃으며 살인을 한다. 이들의 꿈은 마약판매조직에서 일하는 것. 물론 어려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