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샤 가나트라 감독의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The High Note, 2020년)는 신뢰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 시작은 스타의 비서 같은 로드 매니저 매기(다코타 존슨)와 슈퍼스타 그레이스(트레시 엘리스 로스)의 이야기지만 점차 모자지간, 연인 간에 신뢰로 확대된다. 결코 믿음이 없으면 이어지기 힘든 관계들을 어떻게 유지하며 위기를 극복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매기는 그레이스가 좋아서 매니저 역할을 하지만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버리지 못한다. 이를 위해 매기는 그레이스와 맺은 인연을 이용해서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지만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다. 급기야 매기가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저버렸을 때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