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알프레드슨(Tomas Alfredson) 감독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년)는 꽤 묵직한 스파이 영화다. 액션에 초점을 맞춘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달리 사실적인 첩보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것도 고도의 두뇌 싸움이 필요한 이중간첩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내용은 1970년대 '서커스'로 불리던 영국 첩보기관 MI6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MI6 국장이 해임된다. MI6에서는 작전 실패의 원인이 '두더지'로 통하는 내부의 이중간첩이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중간첩을 잡아내기 위해 동원된 인물이 국장 해임 때 같이 쫓겨난 전직 첩보 관료 조지 스마일리(게리 올드만 Gary Oldman)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