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티어난 감독이 1988년에 만든 액션 영화 '다이하드'는 주연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를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 파티가 열리는 고층 건물을 장악한 테러리스트들과 건물에 갇힌 형사가 홀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비결은 형사가 아닌 악당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갔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냉정하게 보면 악당 두목인 한스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의 결정에 따라 사건은 시시각각 뒤바뀐다. 관객들까지 한스의 범죄 계획에 끌려다니며 형사가 이를 어떻게 뒤집을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봐야 했다. 탄탄한 구성, 긴박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봉쇄된 건물이 가져오는 묘한 폐쇄 공포감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이후 시리즈로 거듭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