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캐논 감독의 '골'(Goal!, 2005년)은 축구판 '록키'같은 영화다.
미국에 불법체류자였던 멕시코계 청년이 우연히 축구 스카우트에 눈에 띄여 일약 세계적인 프로 축구선수로 성공한다는 내용.
무명에서 졸지에 신데렐라가 되는 점은 전형적인 록키의 성공신화다.
다만 록키가 아메리카 드림을 대변한다면 이 작품은 축구의 종주국인 잉글랜드 드림을 이야기한다.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한 쿠노 벡커도 실베스터 스탤론이 그랬듯이 이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가 록키만큼 파장을 일으키지 못해서 스탤론 만큼 스타가 되지는 못했다.
영화는 실제 프로축구경기를 보는 것처럼 박진감넘친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지단, 베컴, 라울 등 실제 프로 축구선수들이 등장해 영화의 사실감을 높였다.
'승리의 탈출' 등 몇 편의 축구 영화가 있었지만 프로축구를 본격적으로 다룬 할리우드 영화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세피아 톤이 잘 살아있는 등 무난한 화질이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프로축구 이야기를 처음으로 다룬 이 작품은 뉴캐슬, 첼시 등 실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선수들이 등장해 사실감을 높였다.
경기 장면을 촬영한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
영화는 미국 LA와 영국 뉴캐슬 등 두 군데 장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니 캐논 감독은 주인공의 과거 장소인 LA를 세피아톤으로, 꿈의 장소인 영국을 청회색 톤으로 표현했다.
제작 당시 36세였던 영국인 대니 캐논 감독은 미국 TV시리즈물 'CSI'의 제작 총지휘를 맡고 있었다.
이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쿠노 벡커. 클래식을 전공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축구를 잘못했으나 혹독한 훈련 끝에 프로 선수 연기를 그럴듯하게 했다.
배우들의 축구 연기는 영국에서 12년간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한 앤디 안사가 담당했다.
먹고 살기 힘든 사회에서 번번히 일어나는 전형적인 생계형 도둑인 바퀴 훔치기. 요즘 국내에도 휠과 타이어를 노린 도둑들이 극성이란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에서 축구경기를 보고 영화 제작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제작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피파 관계자를 만나 전폭적인 협력을 받는다.
쿠노 벡커는 이 작품을 위해 축구 연습을 하던 중 양쪽 발목이 모두 압박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영화의 특징인 극도로 낮은 앵글. 앵글이 낮으면 인물이 부각된다. 덕분에 축구 중계나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이나믹한 영상이 나왔다.
건각들의 화려한 움직임을 잡기 위해 감독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 특히 헨드핼드는 아이모스를 사용했고 경기 장면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롱렌즈를 써서 배경을 흐리게 만들었다.
경기 장면이 상당히 실감 나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제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촬영했기 때문. 실제 경기 촬영 장면을 적절하게 삽입하고 일부 연출 장면을 끼워넣어 그럴 듯하게 경기 장면을 만든 것이 이 작품의 비결이다.
배우들이 부각되는 패널티킥이나 프리킥 장면은 따로 연출해 촬영. 관객들은 컴퓨터로 합성해 넣은 것.
CG작업은 시각효과회사인 프레임스토어에서 작업.
잘 생긴 데이비드 베컴도 등장. 대사까지 있다. 그는 촬영 당시 레알 마드리드 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중이었다.
지단과 라울도 등장.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셈.
원경에서 시원하게 내려다본 장면 또한 실제 경기를 촬영한 것.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의 응원단은 툰 아미(The Toon Arm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주연 못지 않은 조연인 스타플레이어 게빈 해리스를 연기한 알렉산드로 니볼라.
이 작품은 선수 뿐만 아니라 벤치의 다채로운 모습까지 잘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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