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다.
예전 같으면 동계 올림픽 종목은 사람들의 관심권 밖이었을텐데,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등 잘 싸운 선수들 덕분에 빙상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다.
스키점프도 마찬가지.
제대로 된 점프대 하나 없는 곳에서 피눈물나는 연습으로 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이 종목도 관심을 끌었다.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2009년)는 이 같은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핸드볼 선수들의 올림픽 메달 도전기를 다룬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눈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는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존 터틀터웁 감독의 '쿨러닝'과 궤를 같이 한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목표를 향해 과감히 도전을 했고, 1등이 아니어서 더 큰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실감나게 촬영한 스키 점프 장면과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성동일, 이은성 등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디지털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눈이 부시게 쨍한 화질과 칼같은 샤프니스는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훌륭하다.
그러면서도 극장 필름처럼 따스한 색감은 아날로그의 느낌을 풍긴다.
DTS-HD 6.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각종 효과음이 리어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면서 사운드가 청취 공간 전체를 감싸는 형국이다.
감독과 배우들의 음성해설, 감독과 제작진의 음성해설, 삭제 장면과 제작과정,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부록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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