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헬프리치 감독의 '굿 럭 척'(Good Luck Chuck, 2007년)은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끈 작품이다.
'허니' '블루스톰' 등의 작품에서 매력을 발한 제시카 알바는 이 작품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망가지는 여주인공으로 나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내용은 황당하다.
치과의사인 찰리와 데이트를 즐기는 여성들은 원하는 짝을 만나 결혼을 하게된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찰리의 주변에는 항상 여성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찰리는 여성들이 데이트만 즐기고 늘 떠나기 때문에 애인을 만나지 못한다.
얼핏보면 만화같은 엉뚱한 내용은 뜻밖에도 실화에서 출발했다.
제작자 마이크 카즈의 아내가 친구 결혼식에서 들은 스티브 글렌이라는 남성의 이야기를 전해줘 영화로 제작된 것.
마이크 헬프리치 감독은 실화 위에 화장실 유머와 매력적인 여성들을 적당히 섞어 섹스 코미디로 만들었다.
시종일관 말초적인 농담과 눈요기 거리로 일관하는 이 작품은 대부분의 섹스 코미디가 그렇듯 특별한 의미보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웃고 즐길만한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영상은 화질이 괜찮다.
색감도 투명하고 잡티가 전혀 없지만 원경과 중경의 샤프니스는 떨어지는 편.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평범한 편.
액션물이 아닌 만큼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영화의 절반 이상은 역시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차지한다. 그러나 '허니' '블루스톰' 등에서 보여준 육감적인 매력은 덜한 편이다.
초반 등장하는 해안가 장면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촬영.
검은 양복의 사나이가 이 작품의 토대가 된 실화의 주인공인 스티브 글렌이다. 카메오로 출연한 그는 5번의 데이트를 즐긴 여성들이 모두 헤어지고 나서 3개월 안에 다른 남자들과 약혼을 했다고 한다.
제시카 알바의 이가 깨지는 장면은 가짜 치아를 끼우고 촬영.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시카 알바는 이 작품을 촬영 도중 실제로 앞니가 깨졌다.
실제로 사람 손가락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분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실제로 제시카 알바의 손가락이었다.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고 신기해서 일부러 영화에 끼워넣었단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데인 쿡의 빨간색 자동차는 57년형 T버드.
자동차 문에 치마가 물리면서 속옷바람이 되는 장면. 이런 식의 말초적인 코미디로 웃음을 유발한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데인 쿡과 친구로 나온 댄 포글러.
데인 쿡이 포르노를 찍는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할 만큼 다양한 섹스 장면이 나온다.
공포의 여인은 구인광고로 선발. 몸에 잔뜩 난 여드름과 비키니 사이로 삐져나온 음모는 모두 분장이다.
이 장면 촬영중 제시카 알바의 앞니가 깨졌다. 데인 쿡과 격렬한 키스를 나누다가 넘어지면서 두 사람 모두 앞니가 조금씩 깨졌다.
제시카 알바의 극중 직업이 펭귄 사육사이다보니 모두 21마리의 실제 펭귄이 등장한다. 그중 5마리는 만질 수 있도록 조련을 했다. 영화에서는 수십마리가 등장하는데 21마리의 실제 펭귄을 디지털 작업으로 복사한 것.
꼭 엔딩 타이틀을 봐야만 볼 수 있는 장면. 3개의 가슴은 2대의 카메라로 여성의 상반신을 촬영한 뒤 컴퓨터로 합성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