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샤이어(Charles Shyer) 감독의 리메이크작 '나를 책임져, 알피'(Alfie, 2004년)는 패션잡지를 뜯어놓은 것처럼 영상이 현란한 영화다.
루이스 길버트(Lewis Gilbert) 감독이 마이클 케인(Michael Caine)을 주연으로 기용해 1966년에 만든 '알피'를 다시 제작한 이 작품은 원작과 차별화를 위해 스토리보다 볼거리에 중점을 뒀다.
따라서 이야기는 원작과 거의 같지만 배우나 컬러풀한 영상 등이 월등하게 뛰어나다.
내용은 뉴욕에서 리무진 운전기사로 살아가는 바람둥이 청년 알피(주드 로 Jude Law)가 여러 여자를 전전하다 홀로 남은 뒤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깨닫는 이야기다.
원작이 나온 1966년 당시에 여러 여자를 전전하며 임신까지 시키고 차버리는 내용이 파격적이었지만 요즘은 이보다 더한 일이 많으니 그다지 충격적일 것은 없다.
그래서 샤이어 감독이 볼거리로 승부를 걸었다.
주드 로, 마리사 토메이(Marisa Tome), 시에나 밀러(Sienna Miller), 수잔 서랜든(Susan Sarandon) 등 선남선녀를 비롯해 분할화면 등 각종 테크닉을 도입하고 미술에 공을 들인 알록달록한 영상은 마치 패션잡지 화보나 광고처럼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괜찮은 영상이다.
다소 입자가 거칠어 필름 느낌이 강한 화질은 현란한 색감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여기에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믹 재거의 노래들을 서라운드로 재현해 분위기 있는 와인 바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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