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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나홀로 집에 (블루레이)

울프팩 2009. 1. 3. 11:04
크리스마스때면 떠오르는 영화가 두 편 있다.
바로 '나홀로 집에'와 '다이 하드'다.

두 편 모두 크리스마스때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으며, 각각 코미디와 액션이 아주 재미있다.
이 작품들로 매컬리 컬킨과 브루스 윌리스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나홀로 집에'(Home Alone, 1990년)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 홀로 남게 된 어린아이가 두 명의 도둑을 물리치는 아주 유쾌한 코미디다.
할리우드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 위에 따뜻한 가족애를 강조한 작품이어서 온 가족이 볼 만하다.

무엇보다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의 깜찍한 연기와 불쌍할 정도로 당하기만 하는 도둑 역할을 맡은 조 페시, 다니엘 스턴의 연기가 빛났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때마다 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으로 대박을 터뜨려 2편 및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의 비밀의 방'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을 감독했다.

블루레이로 다시 나온 '나홀로 집에'는 미국과 홍콩에서만 출시됐으며, 한국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미국-홍콩판은 영화 본편 및 부록에 한글 자막을 수록하고 있어 조만간 한국에도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의 1080p 영상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과거 DVD 시절에 비하면 월등 뛰어난 화질이다.
DVD는 지글거림도 심하고 샤프니스도 크게 떨어졌는데, 블루레이 영상은 깨끗하다.
그러나 초반 화질은 뿌연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특히 음향은 DVD가 스테레오인데 비해 블루레이는 DTS HD 5.1 채널로 대폭 보강돼 훌륭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여기에 부록도 DVD가 예고편이 전부였던데 비해 블루레이는 감독과 컬킨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으로 풍성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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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촬영(89년) 당시 9세였던 매컬리 컬킨은 이 작품으로 유명 스타가 됐다. 1980년 생이니 그도 어느새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됐다. 콜럼버스 감독은 컬킨이 카메라를 잘 받고 평범한 미국 아이의 얼굴이라 선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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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액션은 의외로 과격하다. 그래서 스턴트맨들이 주요 장면을 소화했다. 매컬리 컬킨이 2층 계단에서 썰매를 타고 계단을 내려가 집 밖으로 튀어나가는 장면도 스턴트맨이 연기. 컬킨 역을 대신한 스턴트맨은 당시 30세였는데 컬킨과 키가 불과 몇 c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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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제작비가 1,800만 달러에 불과해 할리우드 영화치고는 저예산 영화다. 반면 수익은 크리스마스때 개봉해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10배인 1억8,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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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이다보니 콜럼버스 감독의 가족이 총출동했다. 아기는 감독의 딸, 아기를 안고 있는 붉은 옷의 할머니는 감독의 장모다. 감독의 부인 모니카는 스튜어디스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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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펴보고 가는 경찰관 역할은 콜럼버스 감독의 장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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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찾아가는 엄마에게 친절을 베푸는 밴드 리더 역할은 존휴스의 친구인 존 캔디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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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여서 해외 로케는 꿈도 못꿨다. 온 가족이 막내를 집에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허둥지둥 달려가는 프랑스 공항 장면은 사실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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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컬리 컬킨의 집 내부는 시카고 근교 어느 학교 체육관에 세트를 지어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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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외부는 일리노이주 위네트카의 실제 집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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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풍경 역시 일리노이주 위네트카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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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내사랑 컬리수'를 각본, 감독한 존 휴즈가 대본을 썼다. 존 휴즈는 그의 작품' 아저씨는 못말려'에 출연한 매컬리 컬킨을 콜럼버스 감독에게 추천했다. 콜럼버스 감독은 100명을 오디션하고도 주인공을 못찾았으나 컬킨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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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머리는 가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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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수난을 당하는 다니엘 스턴은 맨 발처럼 보이는 고무발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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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30년대 영화로 나오는 '더러운 영혼의 천사들'은 실제 작품이 아닌 존 휴스가 일부러 대본을 쓰고 별도 촬영해 끼워넣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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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타란튤라 거미를 올려놓고 촬영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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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조 페시와 다니엘 스턴이 없었다면 성공하기 힘들었다. 그들은 '톰과 제리'의 톰처럼 연신 괴롭힘을 당하는 악당이 됐다. 뒤에 보이는 눈은 모두 인공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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