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우디 앨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 감독이 함께 모여 영화를 만들었다.
바로 '뉴욕스토리'(New York Stories, 1989년)다.
이 작품은 세 감독이 각각 따로 만든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기본적으로 맨하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세 사람의 개성이 다르다 보니 각각의 영화가 모두 독특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Life Lessons'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저명한 화가가 동거하는 여인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얻는 얘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감독답게 프로콜 하럼의 'White Shade of Pale' 'Conquistador'부터 크림의 'Politiclan', 레이 찰스의 'The Right Time',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 등 유명한 대중음악에 이어 마리오 델 모나코가 부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까지 보는 내내 영상보다 음악이 먼저 귀에 들어온다.
스콜세지는 사제간의 은밀한 관계를 훔쳐보듯 핍쇼같은 화면을 연출한 영상부터 다채로운 색과 붓놀림을 빅 클로즈업으로 잡는 등 영상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닉 놀테와 매력적인 로잔나 아퀘트의 밀고 당기는 연기도 좋았ㄷ.
두 번째 에피소드 'Life Without Zoe'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집안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바쁜 부모와 떨어져 뉴욕에 혼자 사는 부잣집 꼬마아가씨가 벌이는 일들을 다룬 작품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연출을 맡고 딸 소피아 코폴라가 각본과 타이틀 디자인, 의상을 맡았으며 아버지 카마인 코폴라가 음악을, 여동생 탈리아 샤이어가 엄마 역을 맡았다.
마치 코폴라 집안이 총출동한 '대부'를 보는 것 같다.
깔끔한 촬영은 코폴라와 '지옥의 묵시록'을 찍고 '마지막 황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등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작업한 비토리오 스트라로가 담당했다.
이 작품은 애드리언 브로디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쉽게 알아보기 힘들지만 브로디는 이 작품에서 멜 역을 연기했다.
세 번째 에피소드 'Oedipus Wrecks'는 우디 앨런이 감독, 주연을 맡았다.
잔소리 심한 엄마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 된 아들이 막상 엄마나 사라지자 그리워 하는 내용.
우디 앨런 특유의 싱거운 코미디가 잘 살아 있는 점이 특징.
아이들 장난 같은 어설픈 농담 속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그의 장기다.
이 작품에서도 뉴욕 하늘에 달처럼 떠있는 엄마의 존재를 통해 아들의 강박관념을 표현했다.
실제 부부였다가 이혼한 미아 패로우가 엄마의 잔소리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는 부인으로 나왔다.
나름 우디 앨런 스타일의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작품.
타이틀에도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커스틴 던스트도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1.33 대 1 풀스크린 화면의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링잉이 보이고 소위 '비가 내린다'고 표현하는 세로 줄무늬도 간혹 나타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Life Lessons'. 마치 핍쇼처럼 훔쳐 보는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닉 놀테의 그림은 실제 화가인 척 코넬리가 그렸다. 여주인공을 맡은 로잔나 아퀘트. 세 감독은 모두 뉴욕에서 나고 자랐다. 거울을 이용해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비튼 재미있는 장면. 극 중 퍼포먼스 배우로 나오는 스티브 부세미는 극 중 작품의 대본을 직접 썼다. 전체적인 내용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 '도박사'를 참조했다. 스콜세지 감독이 화랑 라이오넬 더비에서 그림 보는 사람으로 카메오 출연. 가수 피터 가브리엘도 깜짝 출연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Life Without Zoe'. 한글 자막에 간혹 오자가 보인다. 소피아 코폴라의 작가 데뷔작이기도 하다. 소피아는 아버지와 함께 극본을 썼다. 환상적인 연주 솜씨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플룻 연주자, 왕비의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아주는 설정 등 내용이 다소 동화적이다. 감독의 여동생 탈리아 샤이어와 '007 카지노로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도 출연한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도 출연. 아테네 연주 장면은 촬영 당시 그리스 문화부장관이었던 배우 멜리나 메르쿠리의 협조를 받았다. 우디 앨런이 감독, 주연한 에피소드 'Oedipus Wrecks'. 실소를 자아내는 우디 앨런식 코미디. 손가락에 물을 묻혀 전기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 미아 패로우는 촬영 당시 임신 중이었다.
바로 '뉴욕스토리'(New York Stories, 1989년)다.
이 작품은 세 감독이 각각 따로 만든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기본적으로 맨하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세 사람의 개성이 다르다 보니 각각의 영화가 모두 독특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Life Lessons'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저명한 화가가 동거하는 여인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얻는 얘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감독답게 프로콜 하럼의 'White Shade of Pale' 'Conquistador'부터 크림의 'Politiclan', 레이 찰스의 'The Right Time',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 등 유명한 대중음악에 이어 마리오 델 모나코가 부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까지 보는 내내 영상보다 음악이 먼저 귀에 들어온다.
스콜세지는 사제간의 은밀한 관계를 훔쳐보듯 핍쇼같은 화면을 연출한 영상부터 다채로운 색과 붓놀림을 빅 클로즈업으로 잡는 등 영상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닉 놀테와 매력적인 로잔나 아퀘트의 밀고 당기는 연기도 좋았ㄷ.
두 번째 에피소드 'Life Without Zoe'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집안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바쁜 부모와 떨어져 뉴욕에 혼자 사는 부잣집 꼬마아가씨가 벌이는 일들을 다룬 작품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연출을 맡고 딸 소피아 코폴라가 각본과 타이틀 디자인, 의상을 맡았으며 아버지 카마인 코폴라가 음악을, 여동생 탈리아 샤이어가 엄마 역을 맡았다.
마치 코폴라 집안이 총출동한 '대부'를 보는 것 같다.
깔끔한 촬영은 코폴라와 '지옥의 묵시록'을 찍고 '마지막 황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등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작업한 비토리오 스트라로가 담당했다.
이 작품은 애드리언 브로디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쉽게 알아보기 힘들지만 브로디는 이 작품에서 멜 역을 연기했다.
세 번째 에피소드 'Oedipus Wrecks'는 우디 앨런이 감독, 주연을 맡았다.
잔소리 심한 엄마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 된 아들이 막상 엄마나 사라지자 그리워 하는 내용.
우디 앨런 특유의 싱거운 코미디가 잘 살아 있는 점이 특징.
아이들 장난 같은 어설픈 농담 속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그의 장기다.
이 작품에서도 뉴욕 하늘에 달처럼 떠있는 엄마의 존재를 통해 아들의 강박관념을 표현했다.
실제 부부였다가 이혼한 미아 패로우가 엄마의 잔소리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는 부인으로 나왔다.
나름 우디 앨런 스타일의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작품.
타이틀에도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커스틴 던스트도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1.33 대 1 풀스크린 화면의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링잉이 보이고 소위 '비가 내린다'고 표현하는 세로 줄무늬도 간혹 나타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Life Lessons'. 마치 핍쇼처럼 훔쳐 보는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닉 놀테의 그림은 실제 화가인 척 코넬리가 그렸다. 여주인공을 맡은 로잔나 아퀘트. 세 감독은 모두 뉴욕에서 나고 자랐다. 거울을 이용해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비튼 재미있는 장면. 극 중 퍼포먼스 배우로 나오는 스티브 부세미는 극 중 작품의 대본을 직접 썼다. 전체적인 내용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 '도박사'를 참조했다. 스콜세지 감독이 화랑 라이오넬 더비에서 그림 보는 사람으로 카메오 출연. 가수 피터 가브리엘도 깜짝 출연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Life Without Zoe'. 한글 자막에 간혹 오자가 보인다. 소피아 코폴라의 작가 데뷔작이기도 하다. 소피아는 아버지와 함께 극본을 썼다. 환상적인 연주 솜씨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플룻 연주자, 왕비의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아주는 설정 등 내용이 다소 동화적이다. 감독의 여동생 탈리아 샤이어와 '007 카지노로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도 출연한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도 출연. 아테네 연주 장면은 촬영 당시 그리스 문화부장관이었던 배우 멜리나 메르쿠리의 협조를 받았다. 우디 앨런이 감독, 주연한 에피소드 'Oedipus Wrecks'. 실소를 자아내는 우디 앨런식 코미디. 손가락에 물을 묻혀 전기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 미아 패로우는 촬영 당시 임신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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