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빌 감독의 '라파예트'(Flyboys, 2006년)는 좀처럼 보기 힘든 1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을 다룬 영화다.
이 작품은 미국이 중립을 지켰던 1차 세계대전 당시 개인 자격으로 프랑스 군에 입대해 하늘을 누볐던 미국 최초의 전투비행단인 라파예트 비행단의 실화를 다뤘다.
프랑스군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하늘의 외인부대였던 셈이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드라마는 약한 편이지만 공중전이라는 확실한 볼거리 하나는 보장한다.
위, 아래 두 겹 또는 세 겹 날개가 달린 복엽기들이 하늘에서 펼치는 공중전은 서부극 못지 않게 짜릿한 맛을 준다.
물론 요즘 복엽기를 실제로 구할 수 없는 만큼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해 공중전을 그렸는데, 실사와 구별이 안갈만큼 사실적이다.
미국의 평단은 혹평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참전을 미루며 실속만 챙긴 떳떳하지 못한 미국의 과거사가 배경에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보기 힘든 1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깨끗하다.
최신 작품답게 색감이 뚜렷하며 잡티하나 없이 맑은 영상을 자랑한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압권이다.
전쟁 영화답게 사방에서 작렬하는 대공포 소리와 전투기들의 기총 소리가 묵직하게 터져나온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부록도 적당히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에서 해리 역을 연기한 제임스 프랑코가 맡았다.
이 영화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영국서 찍었다. 미국 목장 장면 역시 영국서 촬영.
초반 등장하는 흑백 뉴스릴은 실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기록 필름이다.
이 작품은 상당 부분을 필름 카메라가 아닌 HD 디지털 카메라인 뉴제네시스로 촬영했다.
뉴욕 부두 역시 영국 런던에서 찍은 장면과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합성해서 만든 것.
비행단 이름인 라파예트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도와준 프랑스 장군 이름을 따서 명명.
비행단 숙소 건물로 나오는 아리아 홀튼은 영국의 국보급 건물이다.
라파예트 비행단은 실제로 영화처럼 사자가 마스코트였다. 술 취한 파일럿 2명이 서커스단으로부터 2마리의 새끼 사자를 얻어 키웠으나 덩치가 커진 뒤 파리 동물원으로 보냈다.
기총 사격 훈련은 이처럼 지상에서 했다. 프랑코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비행훈련을 받고 민간항공기 조종 면허증까지 땄다. 프랑코가 맡은 배역은 프랭크 루크라는 파일럿이 모델이었다.
라파예트 비행대의 주력기인 뉴포트17. 기관총이 1정, 총알은 45발 뿐이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비행기는 대부분 CG와 미니어처다. 그러나 어떤게 CG이고 실제 비행기인지 구분이 안갈만큼 감쪽같다.
파일럿의 상징인 머플러는 상, 하, 좌, 우, 앞, 뒤 등을 정신없이 돌아보며 적기를 살피다보면 옷깃에 목이 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두르면서 조종사의 상징이 됐다. 당시에는 망치와 권총을 조종사에게 지급했다. 망치는 기총이 고장나면 응급처치를 위해, 권총은 불의의 사고시 고통을 덜기 위한 자살용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은 보통 15미터 근접거리에서 이뤄졌다. 총탄중 일부는 탄착점 확인을 위해 영화처럼 연기가 나는 트레이서였다.
라파예트에는 실제로 미국 최초의 흑인 파일럿인 유진 블러드가 있었다. 그는 종전 후 미 공군 입대를 자원했으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라파예트 비행단원 38명 가운데 8명은 백만장자였다. 당시에는 부유층 자제들이 자원입대를 많이 했다.
당시 독일군 전투기는 기관총이 2정이었고, 총알도 500발이어서 상대적으로 우위였다.
독일군 스파이로 오해를 받는 대원 이야기 역시 실화다. 이 인물을 연기한 데이빗 엘리슨은 실제 미국의 곡예비행사 출신이다.
프랑스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는 참호 위로 추락한 비행기 장면은 90도 셔터를 사용해 촬영. 마치 영사기로 보는 것처럼 화면이 껌벅거리게 하기 위해서다.
극중 새벽 장면은 뉴제네시스 HD카메라를 이용해 한낮에 찍었다.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 덕분에 한낮에 찍어도 새벽같은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군의 제플린 비행선은 12미터짜리 미니어처 모형.
제플린 비행선은 여러 개의 기관총좌가 설치돼 있어서 공략이 어렵다.
공중전은 미니어처와 디지털 특수효과의 합작이다.
착륙장치를 이용해 적기를 파괴한 이야기 또한 실화다.
붉은 색의 독일군 비행단은 전설적인 파일럿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이 이끈 비행대다. 리히트호펜은 비행기를 붉은 색으로 칠해 '붉은 남작'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리히트호펜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혼자서 84대의 연합군 전투기를 격추시켜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종전 직전에 프랑스 상공에서 연합군에게 격추돼 전사했다.
주인공의 동료이자 선배이자 우상이었던 연합군 에이스는 미군 최초의 에이스인 라울 러프베리가 모델.
주인공이 사랑한 프랑스 여인 루시엔 역은 프랑스 배우 제니퍼 데커가 연기. 주인공의 실제 모델 프랭크 루크는 사랑하는 여인을 종전 후 파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둘은 만나지 못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프랭크 루크는 비행을 그만뒀다.
이 작품은 미국이 중립을 지켰던 1차 세계대전 당시 개인 자격으로 프랑스 군에 입대해 하늘을 누볐던 미국 최초의 전투비행단인 라파예트 비행단의 실화를 다뤘다.
프랑스군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하늘의 외인부대였던 셈이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드라마는 약한 편이지만 공중전이라는 확실한 볼거리 하나는 보장한다.
위, 아래 두 겹 또는 세 겹 날개가 달린 복엽기들이 하늘에서 펼치는 공중전은 서부극 못지 않게 짜릿한 맛을 준다.
물론 요즘 복엽기를 실제로 구할 수 없는 만큼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해 공중전을 그렸는데, 실사와 구별이 안갈만큼 사실적이다.
미국의 평단은 혹평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참전을 미루며 실속만 챙긴 떳떳하지 못한 미국의 과거사가 배경에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보기 힘든 1차 세계대전의 공중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깨끗하다.
최신 작품답게 색감이 뚜렷하며 잡티하나 없이 맑은 영상을 자랑한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압권이다.
전쟁 영화답게 사방에서 작렬하는 대공포 소리와 전투기들의 기총 소리가 묵직하게 터져나온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부록도 적당히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에서 해리 역을 연기한 제임스 프랑코가 맡았다.
이 영화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영국서 찍었다. 미국 목장 장면 역시 영국서 촬영.
초반 등장하는 흑백 뉴스릴은 실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기록 필름이다.
이 작품은 상당 부분을 필름 카메라가 아닌 HD 디지털 카메라인 뉴제네시스로 촬영했다.
뉴욕 부두 역시 영국 런던에서 찍은 장면과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합성해서 만든 것.
비행단 이름인 라파예트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도와준 프랑스 장군 이름을 따서 명명.
비행단 숙소 건물로 나오는 아리아 홀튼은 영국의 국보급 건물이다.
라파예트 비행단은 실제로 영화처럼 사자가 마스코트였다. 술 취한 파일럿 2명이 서커스단으로부터 2마리의 새끼 사자를 얻어 키웠으나 덩치가 커진 뒤 파리 동물원으로 보냈다.
기총 사격 훈련은 이처럼 지상에서 했다. 프랑코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 비행훈련을 받고 민간항공기 조종 면허증까지 땄다. 프랑코가 맡은 배역은 프랭크 루크라는 파일럿이 모델이었다.
라파예트 비행대의 주력기인 뉴포트17. 기관총이 1정, 총알은 45발 뿐이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비행기는 대부분 CG와 미니어처다. 그러나 어떤게 CG이고 실제 비행기인지 구분이 안갈만큼 감쪽같다.
파일럿의 상징인 머플러는 상, 하, 좌, 우, 앞, 뒤 등을 정신없이 돌아보며 적기를 살피다보면 옷깃에 목이 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두르면서 조종사의 상징이 됐다. 당시에는 망치와 권총을 조종사에게 지급했다. 망치는 기총이 고장나면 응급처치를 위해, 권총은 불의의 사고시 고통을 덜기 위한 자살용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은 보통 15미터 근접거리에서 이뤄졌다. 총탄중 일부는 탄착점 확인을 위해 영화처럼 연기가 나는 트레이서였다.
라파예트에는 실제로 미국 최초의 흑인 파일럿인 유진 블러드가 있었다. 그는 종전 후 미 공군 입대를 자원했으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라파예트 비행단원 38명 가운데 8명은 백만장자였다. 당시에는 부유층 자제들이 자원입대를 많이 했다.
당시 독일군 전투기는 기관총이 2정이었고, 총알도 500발이어서 상대적으로 우위였다.
독일군 스파이로 오해를 받는 대원 이야기 역시 실화다. 이 인물을 연기한 데이빗 엘리슨은 실제 미국의 곡예비행사 출신이다.
프랑스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는 참호 위로 추락한 비행기 장면은 90도 셔터를 사용해 촬영. 마치 영사기로 보는 것처럼 화면이 껌벅거리게 하기 위해서다.
극중 새벽 장면은 뉴제네시스 HD카메라를 이용해 한낮에 찍었다.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 덕분에 한낮에 찍어도 새벽같은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군의 제플린 비행선은 12미터짜리 미니어처 모형.
제플린 비행선은 여러 개의 기관총좌가 설치돼 있어서 공략이 어렵다.
공중전은 미니어처와 디지털 특수효과의 합작이다.
착륙장치를 이용해 적기를 파괴한 이야기 또한 실화다.
붉은 색의 독일군 비행단은 전설적인 파일럿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이 이끈 비행대다. 리히트호펜은 비행기를 붉은 색으로 칠해 '붉은 남작'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리히트호펜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혼자서 84대의 연합군 전투기를 격추시켜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종전 직전에 프랑스 상공에서 연합군에게 격추돼 전사했다.
주인공의 동료이자 선배이자 우상이었던 연합군 에이스는 미군 최초의 에이스인 라울 러프베리가 모델.
주인공이 사랑한 프랑스 여인 루시엔 역은 프랑스 배우 제니퍼 데커가 연기. 주인공의 실제 모델 프랭크 루크는 사랑하는 여인을 종전 후 파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둘은 만나지 못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프랭크 루크는 비행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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