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무숙자2 (블루레이)

울프팩 2015. 2. 22. 16:47

다미나오 다미아니 감독의 '무숙자2'(A Genius, Two Friends, and an Idiot, 1975년)는 기존 '무숙자'와 테렌스 힐의 인기에 편승한 작품이다.

전편과 연결지을 만한 고리는 테렌스 힐이 떠돌이 역할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과 엔니오 모리코네의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흐른다는 점 뿐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3국이 합작해 만든 이 작품은 애석하게도 내용이나 배우들의 인지도 등이 전편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미 군대를 속여 빼돌린 돈을 인디언 보호를 위해 사용하려는 서부의 사기꾼들 이야기이다.

 

그러나 내용이 산만하고 황당하며 억지 웃음으로 일관해 몰입도를 떨어 뜨린다.

앉았다 일어났더니 의자에 금가루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고 황금에 눈이 먼 지휘관이 군대를 총출동시키는 설정부터 전래동화의 도깨비 방망이처럼 비현실적이다.

 

여기에 동전을 묶은 줄로 상대의 권총을 낚아채는 장면 등도 만화에 가깝다.

그 외 여러 부분이 어설퍼 보이는데, 황당하게도 이 영화는 한참 촬영한 필름 원본을 도둑 맞아 상당 부분을 재촬영했다.

 

그 여파인 지 알 수 없지만, 편집 등이 거칠어 보이기도 한다.

전편에서는 발퀴레의 멜로디가 차용됐는데, 이 작품에서는 '엘리제를 위하여'의 멜로디가 차용됐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관여한 마지막 서부극이어서 관심을 끌지만, 그의 이름 값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클로즈업 장면은 괜찮지만 전체적으로 입자가 거칠며 일부 화소가 뭉개진다.

 

여기에 오래된 필름의 세로줄  흔적도 나타난다.

색감은 테크니컬러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이 두드러진다.

 

음향은 DTS-HD 2.0 채널을 지원한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전편에 이어 테렌스 힐이 무숙자, 즉 집 없는 떠돌이로 나온다. 하지만 캐릭터 외에 전편과 연결되는 점은 전혀 없다. 

반가운 얼굴 클라우스 킨스키가 악역으로 잠깐 등장한다. 너무 비중없는 역할로 짧게 나와 아쉽다. 

미우 미우가 여주인공으로 등장. 195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실베트 헤리. 모친의 잡화점에서 과일을 팔던 중 로메인 부테일 감독의 눈에 띄어 1971년 배우가 됐다. 그때 항상 조용하고 귀여워 미우 미우라는 예명을 받았다. 

'예술가는 서로 경쟁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1979년 세자르 최우수여우주연상을 거절한 일화가 있다. '수면의 과학' '제 8 요일' '제르미날' 등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황당하게도 개봉 전 원판 필름을 도둑맞아 상당 부분을 재촬영했다. 도둑맞은 필름은 그 뒤에도 찾지 못했다. 

옛 히어로에 대한 향수를 그린 전편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하는 함량 미달의 작품.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무숙자 2 : 블루레이
미우 미우 출연
무숙자2 : HD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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