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년)는 어른들을 위한 결혼에 대한 우화다.
영화 속 주인공인 스미스 부부(브래드 피트 Brad Pitt &앤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는 연애시절 달콤한 사랑을 꿈꾸며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신혼을 거쳐 어느덧 5~6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무감각해지는 권태기를 맞는다.
둘 다 직업이 킬러여서 서로를 터놓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도 한 몫했다.
결과적으로 여기서 돌파구가 되는 것은 직접적인 충돌이다.
영화는 부부의 갈등을 총과 주먹을 사용하는 극단적 방법으로 해결한다.
쌓이고 쌓인 서로에 대한 감정을 온 집안을 날려버릴 만큼 강렬한 총격전과 죽일 듯 주먹을 주고받는 화끈한 부부싸움으로 분출한다.
현실에서 결코 이뤄지기 힘든 일을 다뤘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이 작품은 결혼에 대한 판타지다.
보는 사람도 이를 잘 알기에 죽을 둥 살 둥 벌이는 스미스 부부의 사랑싸움을 유쾌하게 볼 수 있다.
결국 스미스 부부는 자신들의 갈등을 외부에서 찾아든 공동의 적에게 총탄 세례로 쏟아부으며 사랑을 회복한다.
지극히 영화적이며 뻔한 결말을 후련한 액션으로 커버했다.
부부간에 결코 감추거나 속이지 말라는 교훈과 함께 막을 내린 이 작품은 '본 아이덴티티'로 명성을 얻은 더그 라이만(Doug Liman) 감독이 연출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특별한 잡티가 없고 색상도 좋다.
특히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후련한 소리를 쏟아낸다.
사방에서 총탄 튀는 소리로 서라운드 효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자들의 음성해설 2가지가 실려있으며 제작과정과 삭제장면이 들어있는데 그다지 보고 들을 메뉴는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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