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이후 선택한 영화가 진 네글레스코 감독의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How to Marry a Millionaire, 1953년)이다.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도 나이 직업 불문하고 부자와 결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성을 연기했다.
내용은 세 명의 여성들이 부자들과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벌이는 좌충우돌 연애담이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스크루볼 코미디로, 다양한 인물 군상이 얽혀 돌아가는 상황극 속에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통해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에서 먼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보같을 정도로 어수룩하면서 몸매 좋은 순진녀로 나온다.
그 바람에 먼로는 백치미의 섹시심벌 이미지가 굳어졌다.
먼로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었겠지만, 그런 역할이 그의 매력을 가장 빛나게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먼로의 비중이 전작만 못하다.
로렌 바콜, 베티 그레이블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공동 주연을 맡다보니 상대적으로 묻힌 감도 있고, 실제로 촬영 비중도 다른 배우들보다 낫다.
먼로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많지 않지만 의상을 선보이는 장면처럼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 오히려 섹시심벌로서의 매력은 다른 배우들을 압도했다.
문제는 작품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에피소드들이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고 이렇다할 웃음을 주지 못한다.
일부 장면에서는 와이드스크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절된 구도로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네글레스코 감독의 연출력에 한계를 드러낸 작품이다.
좋은 스타들을 기용하도고 제대로 장점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그의 사망 50주기를 기려 출시된 '포에버 마릴린'이라는 박스세트에 포함됐다.
1080p 풀HD의 2.5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원본 화질의 한계 때문에 디테일이 뛰어나지는 않다.
일부 장면에서는 눈 코 입이 선명하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이 떨어진다.
음향은 DTS-HD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소리들이 전방에 집중된 편이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시작하자마자 오케스트라가 등장해 5분여 동안 주제곡을 연주한다. 자세히 보면 구도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오케스트라의 왼쪽 부분은 잘리고 오른쪽은 약간 남는다. 마릴린 먼로, 베티 그레이블, 로렌 바콜 등 세 명의 여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먼로는 주연이라기보다 조연에 가깝다. 출연비중이 다른 배우들보다 많지 않고 역할도 제한적이다. 1950년대 주력이었던 프로펠러 여객기의 모습. 이 영화는 뜬금없이 풍경을 담은 인서트 컷이 간간히 등장한다.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여서 와이드스크린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개봉이 늦어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개봉작은 '성의'가 됐다. 짧은 의상모델 장면에서 먼로는 육감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섹시심벌로서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험프리 보가트의 영원한 연인 로렌 바콜이다. 하워드 혹스 감독은 1943년 '하퍼스 바자' 커버모델로 나온 바콜을 보고 배우로 발탁했다. 바콜은 '소유와 무소유' '빅슬립' 등에 보가트와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져 연인이 됐다. 1957년 보가트가 죽은 뒤 바콜은 주로 연극무대에 섰다. 핀업걸로 1940년대 영화들에서 인기를 끈 베티 그레이블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렀다. 특히 예쁜 다리를 위해 백만불짜리 다리 보험을 들어 화제가 됐다. 이 영화 이후 이렇다할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고 1973년 사망했다. 거울을 이용해 여배우의 모습을 다각도로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 화가 출신인 네글레스코 감독의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다. 진 네글레스코 감독은 1900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루마니아와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했다. 1927년 전시회를 열기 위해 뉴욕에 왔다가 눌러앉아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다. 부자를 상징하는 금박 비행기는 실소를 자아낸다. 먼로가 이 영화에서 입고 나온 은색의 이브닝 가운은 훗날 크리스티경매에서 5만7,000달러에 팔렸다.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도 나이 직업 불문하고 부자와 결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성을 연기했다.
내용은 세 명의 여성들이 부자들과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벌이는 좌충우돌 연애담이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스크루볼 코미디로, 다양한 인물 군상이 얽혀 돌아가는 상황극 속에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통해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에서 먼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보같을 정도로 어수룩하면서 몸매 좋은 순진녀로 나온다.
그 바람에 먼로는 백치미의 섹시심벌 이미지가 굳어졌다.
먼로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었겠지만, 그런 역할이 그의 매력을 가장 빛나게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먼로의 비중이 전작만 못하다.
로렌 바콜, 베티 그레이블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공동 주연을 맡다보니 상대적으로 묻힌 감도 있고, 실제로 촬영 비중도 다른 배우들보다 낫다.
먼로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많지 않지만 의상을 선보이는 장면처럼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 오히려 섹시심벌로서의 매력은 다른 배우들을 압도했다.
문제는 작품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에피소드들이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고 이렇다할 웃음을 주지 못한다.
일부 장면에서는 와이드스크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절된 구도로 오히려 답답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네글레스코 감독의 연출력에 한계를 드러낸 작품이다.
좋은 스타들을 기용하도고 제대로 장점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그의 사망 50주기를 기려 출시된 '포에버 마릴린'이라는 박스세트에 포함됐다.
1080p 풀HD의 2.5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원본 화질의 한계 때문에 디테일이 뛰어나지는 않다.
일부 장면에서는 눈 코 입이 선명하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이 떨어진다.
음향은 DTS-HD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소리들이 전방에 집중된 편이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시작하자마자 오케스트라가 등장해 5분여 동안 주제곡을 연주한다. 자세히 보면 구도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오케스트라의 왼쪽 부분은 잘리고 오른쪽은 약간 남는다. 마릴린 먼로, 베티 그레이블, 로렌 바콜 등 세 명의 여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먼로는 주연이라기보다 조연에 가깝다. 출연비중이 다른 배우들보다 많지 않고 역할도 제한적이다. 1950년대 주력이었던 프로펠러 여객기의 모습. 이 영화는 뜬금없이 풍경을 담은 인서트 컷이 간간히 등장한다. 시네마스코프로 촬영된 최초의 영화여서 와이드스크린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개봉이 늦어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개봉작은 '성의'가 됐다. 짧은 의상모델 장면에서 먼로는 육감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섹시심벌로서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험프리 보가트의 영원한 연인 로렌 바콜이다. 하워드 혹스 감독은 1943년 '하퍼스 바자' 커버모델로 나온 바콜을 보고 배우로 발탁했다. 바콜은 '소유와 무소유' '빅슬립' 등에 보가트와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져 연인이 됐다. 1957년 보가트가 죽은 뒤 바콜은 주로 연극무대에 섰다. 핀업걸로 1940년대 영화들에서 인기를 끈 베티 그레이블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렀다. 특히 예쁜 다리를 위해 백만불짜리 다리 보험을 들어 화제가 됐다. 이 영화 이후 이렇다할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고 1973년 사망했다. 거울을 이용해 여배우의 모습을 다각도로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 화가 출신인 네글레스코 감독의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다. 진 네글레스코 감독은 1900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루마니아와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했다. 1927년 전시회를 열기 위해 뉴욕에 왔다가 눌러앉아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다. 부자를 상징하는 금박 비행기는 실소를 자아낸다. 먼로가 이 영화에서 입고 나온 은색의 이브닝 가운은 훗날 크리스티경매에서 5만7,000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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