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한 여인에게 집착하는 금기시된 사랑은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이병헌 이미연이 주연한 '중독', 나탈리 포트만과 토비 맥과이어가 나온 '브라더스' 등 여러 영화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다뤘다.
그런 점에서 류훈 감독의 '비밀애'는 마치 데자부처럼 신선하지 않다.
사고를 당한 형을 대신해 동생이 형수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배우들이 다르다는 점 외에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을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 반칙까지 했다.
형제가 똑같이 생긴 쌍둥이여서 여인을 헷갈리게 한 점이나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인위적 결말 등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그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한 장면도 일부 있어 보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결국 눈길을 끄는 건 윤진서와 유지태가 벌이는 육욕 행각 뿐이다.
그렇다보니 설명 부족과 작위적 설정이 벌려 놓은 커다란 구멍을 에로 영화처럼 정사 씬으로 메꿨다.
훔쳐보기 이상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 말고는 별로 말할 게 없는 영화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별로 좋지 않다.
계단 현상도 보이고 색감도 물빠진 것처럼 탈색돼 보인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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