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에 나온 돈 시겔 감독의 '신체강탈자의 침입'은 외계인의 공포를 다룬 훌륭한 B급영화였다.
우리가 익히 아는 ET같은 괴상한 생명체나 괴물이 아닌 사람의 모습과 식물의 씨앗이라는 당시로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알 수 없는 공포를 다룸으로써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잭 피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의 성공 이후 필립 카우프만과 아벨 페라라도 리메이크를 했고, 2007년 올리버 히르비겔 감독이 '인베이젼'(The Invasion, 2007년)이라는 제목으로 3번째 리메이크를 했다.
이 작품은 외계 생명체가 바이러스로 돌변해 인간의 몸 속에 침투해 사람의 성격을 바꿔놓는 내용이다.
즉 몸은 그대로지만 속은 어제와 다른 성격을 지닌 완전 새로운 존재로 돌변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앞의 리메이크작 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친 냉전의 시대상황 등 각 시대별 특징을 녹여낸 전작들만큼 공포나 스릴을 주지 못했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부족했다.
니콜 키드먼, 다니엘 크레이그 등 뛰어난 스타들이 출연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스타 파워를 느낄 수 없는 것은 이들의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매력적으로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럴거라면 3번째 재방송에 불과한 소재를 굳이 왜 리메이크를 했는 지 의아할 정도.
1.78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블루레이에 익숙한 눈으로 보면 성에 차지 않는 화질이다.
거친 윤곽선과 원경 중경에서 뭉개지는 디테일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촬영장면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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