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밴디다스

울프팩 2006. 9. 22. 12:03

조아킴 로엔닝과 에스펜 샌드버그가 공동 감독한 '밴디다스'는 여성판 '내일을 향해 쏴라'다.
19세기 멕시코의 마을에 들이닥쳐 은행을 장악한 미국 악당들에게 재산과 아버지를 잃은 두 여성이 은행강도가 돼서 복수하는 내용이다.

셀마 헤이엑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인공을 맡아 선댄스 키드와 부치 캐시디처럼 총을 휘두르며 은행을 턴다.
그렇지만 버디 무비의 형태만 닮았을 뿐 '내일을 향해 쏴라'처럼 재기발랄한 낭만과 막판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비장미는 없다.

대신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 때문에 화려한 총격전보다는 섹시 코드만 지나치게 부각됐다.
어설픈 여주인공들을 내세워 정통 서부극 스타일로 정면 승부를 할 수 없다면 오히려 섹시 코드로 빗겨간 것이 흥행을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실망스러운 화질이다.
선명도가 크게 떨어지며 색감도 바랜것처럼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나름대로 박력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저음이 묵직해 폭발음 등은 제법 중량감있게 들린다.

<파워 DVD 캡처 샷>

이 작품은 배경만 서부시대일 뿐 서부극이라고 보기 힘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셀마 헤이엑과 페넬로페 크루즈는 그런대로 죽이 잘 맞는 콤비지만 서부극이라는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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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사관에게서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추문을 연출하는 장면. 이후에는 두 여주인공과 수사관이 얽히는 삼각 로맨스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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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총격전은 총알의 궤적까지 보이는 슬로 모션으로 재현, 마치 '매트릭스'를 흉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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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이 이 작품의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으나 이름값을 못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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