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라는 유명한 노래를 작사 작곡한 강승원 형이 지난주 집에 놀러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음악프로에서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데, 요즘도 홍대 카페에 자주 들려 인디 밴드들과 기타를 치며 어울린다고 한다.
그 형이 추천해 준 밴드가 바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다.
이름부터 코믹해서 관심이 갔는데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어보고 홀딱 반해 당장 달려가서 음반을 몽땅 샀다.
그래봐야 2009년부터 지금까지 낸 음반이 달랑 2장이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로 가득찬 보물창고다.
마니아들을 거느린 이 밴드는 줄여서 '불쏘' '불쏘클' '불별쏘' 등으로 불린다.
명칭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은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밴드에서 차음한 패러디이다.
멤버는 리더이자 보컬인 조까를로스, 베이스에 까르푸황, 드럼에 유미, 멜로디언에 후르츠김, 드럼에 김간지 등이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멜로디언이 들어간 점이 특이하다.
사실 이 밴드는 리더인 조까를로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이름이 욕설같다보니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때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PD가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조까를로스의 본명은 조민기.
중대 서양화과 출신의 화가로, 중고등학생의 낙서같은 키치적 특징의 그림 또한 잘 그린다.
조까를로스는 음반에 실린 곡들을 혼자서 작사 작곡했고 노래까지 불렀다.
자칭 얼터너티브 라틴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장르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록 라틴 포크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과 때로는 흥겹고 때로는 서글픈 리듬에 강렬한 가사는 어어부밴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실을 농축한 무거운 메시지의 노랫말을 들어보면 결코 이들이 단순히 치기어린 밴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악어떼' '수지수지' '석봉아' '리듬앤블루스' '몸소 따발총을 잡으시고' 등 재미있는 제목의 노래들이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은 단연 '불행히도 삶은 계속되었다'라는 곡이다.
강간 자살 폭행 등 암울한 내용을 담고 있어 19금 판정을 받은 이 곡은 단연 압권이다.
멜로디와 노래말, 창법이 어우러져 묵직하게 가슴을 때린다.
더불어 '차라리 기타를 팔아서 옷 한 벌을 더 사라'고 충고하는 현실적인 노래말이 인상적인 '리듬앤블루스'도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듣게 된다.
뒤늦게 나마 이들을 알아서 다행이고, 너무 늦게 알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2009년 '데위음반 '고질적 신파'를 내고 이듬해 '석연치 않은 결말'이란 미니앨범을 낸 이들은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며 자진 해산했다.
더 이상 음반이 나오지 않는 인디밴드인 프리다칼로 만큼이나 안타깝다.
이들이 다시 음악활동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음악프로에서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데, 요즘도 홍대 카페에 자주 들려 인디 밴드들과 기타를 치며 어울린다고 한다.
그 형이 추천해 준 밴드가 바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다.
이름부터 코믹해서 관심이 갔는데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어보고 홀딱 반해 당장 달려가서 음반을 몽땅 샀다.
그래봐야 2009년부터 지금까지 낸 음반이 달랑 2장이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로 가득찬 보물창고다.
마니아들을 거느린 이 밴드는 줄여서 '불쏘' '불쏘클' '불별쏘' 등으로 불린다.
명칭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은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밴드에서 차음한 패러디이다.
멤버는 리더이자 보컬인 조까를로스, 베이스에 까르푸황, 드럼에 유미, 멜로디언에 후르츠김, 드럼에 김간지 등이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멜로디언이 들어간 점이 특이하다.
사실 이 밴드는 리더인 조까를로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이름이 욕설같다보니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때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PD가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조까를로스의 본명은 조민기.
중대 서양화과 출신의 화가로, 중고등학생의 낙서같은 키치적 특징의 그림 또한 잘 그린다.
조까를로스는 음반에 실린 곡들을 혼자서 작사 작곡했고 노래까지 불렀다.
자칭 얼터너티브 라틴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장르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록 라틴 포크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과 때로는 흥겹고 때로는 서글픈 리듬에 강렬한 가사는 어어부밴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실을 농축한 무거운 메시지의 노랫말을 들어보면 결코 이들이 단순히 치기어린 밴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악어떼' '수지수지' '석봉아' '리듬앤블루스' '몸소 따발총을 잡으시고' 등 재미있는 제목의 노래들이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은 단연 '불행히도 삶은 계속되었다'라는 곡이다.
강간 자살 폭행 등 암울한 내용을 담고 있어 19금 판정을 받은 이 곡은 단연 압권이다.
멜로디와 노래말, 창법이 어우러져 묵직하게 가슴을 때린다.
더불어 '차라리 기타를 팔아서 옷 한 벌을 더 사라'고 충고하는 현실적인 노래말이 인상적인 '리듬앤블루스'도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듣게 된다.
뒤늦게 나마 이들을 알아서 다행이고, 너무 늦게 알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2009년 '데위음반 '고질적 신파'를 내고 이듬해 '석연치 않은 결말'이란 미니앨범을 낸 이들은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며 자진 해산했다.
더 이상 음반이 나오지 않는 인디밴드인 프리다칼로 만큼이나 안타깝다.
이들이 다시 음악활동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음반들. 미니앨범인 '석연치 않은 결말'(왼쪽)과 불세출의 명반인 '고질적 신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악어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불행히도 삶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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