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로메로 감독이 1978년에 만든 '시체들의 새벽'을 광고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잭 스나이더(Zack Snyder) 감독이 장편 극영화 데뷔작으로 다시 만들었다.
마치 비디오 게임 제목 같은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2004년)는 아닌 게 아니라 '바이오 하자드'라는 게임을 훔쳐보는 것 같다.
시종일관 뒤에서 누가 덮칠 것 같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구성과 사방으로 마구 총을 쏴대는 내용은 공포 영화가 아닌 액션 영화에 가깝다.
그렇기에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의 특징은 마구잡이 살인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
사람을 좀비라는 가상의 피조물로 둔갑시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방팔방 피가 튀어도 게임 화면을 지켜보는 것처럼 오히려 후련하고 통쾌할 정도.
늘어지는 감이 들던 원작보다 오히려 재미있다.
2.35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극장판과 달리 무삭제판이다.
감독이 직접 들어낸 잔인한 장면 몇 컷을 다시 추가했다.
화질은 최신 작품답게 괜찮다.
DTS와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액션물 버금가는 요란한 소리를 들려준다.
서라운드 효과도 좋고 채널 분리도, 방향감 역시 뛰어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