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근처 건물 꼭대기에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 있었다.
이름은 '라퓨타'.
'걸리버 여행기'에서 이름을 따왔을 수도 있으나 항상 이 식당을 보면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
'천공의 성 라퓨타'(天空の城ラピュタ)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성공에 힘입어 2년 뒤 1986년 선보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내용은 공중에 떠다니는 성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모험을 다뤘다.
이 작품은 '나우시카'보다 색상이 풍성하고 현란해졌으며 스케일도 커졌다.
그만큼 반전과 정치권력을 비웃는 아나키스트적 세계관 등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해졌고 구성도 탄탄하다.
아울러 시대와 장소 구분이 불분명한 판타지 요소는 더욱 강해졌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 영상은 극장 필름보다 톤이 밝아졌다.
스크래치, 잡티 등이 제거된 말끔한 화면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채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화면 프로젝터로 봤을 때 표준 색온도 6500K에서도 상당히 밝은 그림이 나온다.
음향은 돌비 디지털 2.0을 지원한다.
제작 연도를 감안하면 멀티채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대사 전달도 좋지만 무엇보다 히사이시 조의 애잔한 멜로디가 좋다.
다만 별다른 부록도 없는데 2장의 디스크로 나눈 것은 낭비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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