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생을 흔히 여정에 비유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킴벌리 피어스(Kimberly Peirce) 감독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Boys Don't Cry, 2000년)는 로드무비다.
종착지를 알 수 없는 긴 여행을 떠나는 다른 사람의 여정과 달리 주인공 티나 브랜든(힐러리 스웽크 Hilary Swank)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행을 떠난다.
이 작품은 1993년 미국 네브라스카주에서 실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당시 21세의 티나 브랜든이라는 여성은 남자가 되고싶어 수년 동안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성전환수술을 준비하다가 친구처럼 지내던 2명의 남성에게 여자라는 사실이 들통나 비참하게 강간당한 후 2명의 여자친구와 함께 살해당했다.
실화를 그대로 옮긴 영화는 내용 만큼나 어둡고 우울한 영상으로 가득하다.
동성애자의 아픔과 힘든 삶을 솔직하게 담아낸 점을 높이 살만하지만 보고나면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입자가 거칠고 암부디테일도 떨어지는 등 화질이 좋지 않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만한 부분이 거의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