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 그의 목소리로 캐롤을 들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질 것 같다.
홍콩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수잔 웡(Susan Wong).
국내에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숨은 보석같은 뛰어난 가수다.
목소리가 어찌나 부드럽고 감미로운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굉장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인데도 국내에 널리 회자되지 않은 이유는 CD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
국내에 나와 있는 그의 음반은 대부분 SACD나 XRCD, HQCD 등 오디오파일용이 대부분이다.
오디오파일용으로 음반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목소리와 가창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음질 음반이 아니면 수잔 웡의 섬세하고 정확한 보컬을 담아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그의 'My Live Stories' 블루레이 타이틀은 수잔 웡의 훌륭한 노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2년 6월27,28일 이틀동안 테네시주 내쉬빌의 오션웨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녹음 과정을 담은 타이틀이다.
일반 라이브 공연과 달리 녹음 세션 위주의 촬영이어서 영상은 단조롭지만, 이를 훌륭한 노래 솜씨와 뛰어난 음질로 커버하고 있다.
수록곡들은 캐롤 킹의 'You've Got a Friend',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비틀즈의 'Something',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 존 포거티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캡틴 앤 테닐의 'Do That to Me One More Time' 등 익히 귀에 익은 레퍼토리들이다.
하지만 원곡 그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수잔 웡의 장기인 보사노바 스타일로 리드미컬하게 편곡을 했는데 그 맛이 아주 훌륭하다.
부드럽게 목울대를 타고 넘는 음료수처럼 출렁이는 리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평소에 듣던 곡이 맞나 싶을 만큼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아주 이질적이지 않고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만큼 수잔 웡의 노래를 소화하는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반증이다.
그만큼 이번 타이틀은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줬다.
1080i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화질이 맑고 깨끗하다.
압권은 DTS-HD 마스터오디오 96/24 방식의 멀티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이다.
채널분리가 우수하고 영롱한 피아노 소리가 살아 있어 음질이 아주 뛰어나다.
수잔 웡의 노래가 흘러 나오는 장면에서는 마치 꿈결같은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
부록으로 본편 영상 중간 중간 삽입된 짧은 인터뷰들을 모아 놓았는데, 한글 자막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2012년 6월27,28일 이틀간 테네시주 내쉬빌의 오션웨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녹음한 과정을 담았다.
오션웨이 스튜디오는 페이스 힐, 팀 맥그로우 같은 가수들이 녹음한 곳이다.
오션웨이 스튜디오는 교회를 개조한 곳이어서 사방을 스테인드글라스가 감싸고 천장이 높아 소리의 울림이 좋다.
수잔 웡은 7세때 어머니 권유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부모가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한 노래방 기계를 사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자신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ugene Bien(피아노), Pat Bergeson(기타), John Morton(기타), Danny Olannerghty(베이스), Marcus Finnie(드럼) 등 밴드들의 연주도 훌륭하다.
수잔 웡의 부드러운 보컬 음색과 밴드의 안정적 연주가 조화를 이룬 훌륭한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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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Wong - A Night At The Movies
Susan Wong 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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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Wong - My Liv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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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Wong - My Liv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