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쿠스에 대해서는 일설이 분분하다.
원래 노예였다는 설도 있고,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3권에서 부정했지만 트라키아의 왕이라는 전설도 있다.
어쨌든 로마군에 잡혀 노예가 된 그는 이탈리아 도시 카푸아의 바티아투스가 소유한 검투사 양성소로 팔려가 검투사가 된다.
당시 카푸아는 검투사 양성소가 밀집된 곳이었다.
그곳에서 검투사로 활동하던 그는 74명의 노예와 함께 반란을 일으켜 3년 동안 로마를 휘젓고 다녔다.
초반에는 로마군을 무찌르고 한때 군세가 10만명을 넘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으나 결국 로마군에 진압됐다.
마지막 전투에서 스파르타쿠스의 시체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으나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로가 된 6,000명의 반란노예들은 십자가형을 당해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일개 노예가 거대한 제국을 뒤흔들어 놓은 이 대사건은 소설과 영화로 거듭 제작됐다.
그중 막스 갈로가 쓴 소설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가 가장 유명하다.
미국 스타즈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스파르타쿠스 시즌 1: 피와 모래(Spartacus: Blood and Sand, 2010년)도 꽤나 화제를 불러 모은 TV드라마 시리즈다.
이 작품이 화제가 된 이유는 잔혹한 폭력과 적나라한 노출 등 과격한 영상 때문이다.
노예들이 벌이는 검투 시합은 피가 튀는 것은 물론이고 팔 다리가 잘리고 목이 허공으로 날아간다.
노출 또한 헤어 누드는 물론이고 성기까지 그대로 드러내 꽤나 야하다.
폭력과 음란이 판을 쳤던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참으로 파격적이다.
그래서 국내 OCN에서는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방영했다.
이번에 4장의 디스크로 국내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무삭제는 물론이고 모자이크까지 말끔하게 걷어내 원본을 손상없이 볼 수 있다.
그만큼 눈요기는 좋을 지 모르지만 스파르타쿠스의 난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과격한 폭력과 노출에 완전히 묻혀 버렸다.
그저 사내들의 울끈불끈한 근육과 벌거벗은 여체들 위로 진한 피비린내가 풍기는 마초드라마일 뿐이다.
1080p 풀HD의 1.78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의 화질은 우수하다.
느린 장면에서 피톨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돌비트루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부록은 4번째 디스크에 제작과정, 인터뷰, 특수효과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실려 있다.
아쉬운 점은 본편과 부록 한글 자막에 더러 오자가 보인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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