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흑백TV 시절, 저녁 6시면 애국가가 끝나고 어린이 시간대에 '달려라 번개호'가 방영됐다.
자동차에서 톱날이 튀어나오고, 본네트가 열리며 제비가 발사되고 잠수함처럼 물 속을 달리던 번개호는 당시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였다.
'세계를 주름잡는 용감한 번개호...'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주제가가 지금도 기억날 정도.
그때의 소중했던 기억이 있기에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달려라 번개호'를 토대로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2008년)를 만든다고 했을 때 나름대로 궁금함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적어도 이 작품 만큼은 워쇼스키 형제가 '매트릭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는게 좋다.
일본의 인기 TV만화 시리즈를 토대로 한 만큼 영화는 TV 애니메이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만화처럼 현란한 색깔과 특수효과로 시종일관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다.
주인공이 번개호를 몰고 악당들의 음모를 뚫고 자동차 경주에서 이기는 단순한 내용이다.
천진무구한 어린이같은 스토리의 공허함을 메우는 것은 바로 화려한 영상이다.
100%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한 영상은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요란한 색깔과 아주 빠른 속도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상영시간 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보고 나면 공허하다.
오히려 예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자꾸 생각난다.
블루레이와 DVD 타이틀로 동시에 나온 이 작품은 단연 블루레이가 빛난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영상은 칼같은 샤프니스, 물감처럼 색이 묻어날 것 같은 강렬한 색감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화질을 자랑한다.
반면 DVD 타이틀은 색도 번지고 빠른 장면에서는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 뛰어난 서라운드 효과를 자랑한다.
블루레이는 캡처가 안돼 할 수 없이 DVD 타이틀을 이용해 화면 캡처를 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이 작품은 1967년 요시다 타츠오가 만든 일본의 인기 TV만화 시리즈 '마하 고고'가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달려라 번개호'라는 제목으로 1970년대 방영됐다.
온갖 색이 뒤섞인 현란한 미래 도시 장면. 당연히 블루레이로 봐야 제대로 색감이 살아난다.
촬영은 대부분 독일에서 했다.
저패니메이션 마니아인 워쇼스키 형제는 가로로 흐르는 인서트 컷과 오버랩 장면을 사용해 원작 만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승용차도 많지 않던 1970년대에 톱날이 튀어나오고 잠수함처럼 물 속을 달리는 번개호는 아이들에게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
경주 장면을 위해 18개의 운전석을 제작한 뒤 이를 짐벌 위에 올려놓고 움직이며 촬영.
만화 속 신기한 경주장면을 CG로 그대로 재현. 이를 위해 제작진은 80대 이상의 차량을 디자인했다.
우리의 가수 비도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 비 뿐만 아니라 GOD의 박준형도 단역으로 등장한다.
배경은 사진과 촬영분을 합쳐서 제작.
주제가도 일본 TV 애니시리즈의 주제가가 그대로 쓰였다. 국내 TV방영 당시 주제가는 일본 주제가를 그대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상원 작곡으로 나왔었다. 밴드마스터였던 마상원은 '마징가' '짱가' 등 70년대 온갖 TV만화 주제가의 작곡자로 등장했다.
자동차에서 톱날이 튀어나오고, 본네트가 열리며 제비가 발사되고 잠수함처럼 물 속을 달리던 번개호는 당시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였다.
'세계를 주름잡는 용감한 번개호...'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주제가가 지금도 기억날 정도.
그때의 소중했던 기억이 있기에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달려라 번개호'를 토대로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2008년)를 만든다고 했을 때 나름대로 궁금함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적어도 이 작품 만큼은 워쇼스키 형제가 '매트릭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는게 좋다.
일본의 인기 TV만화 시리즈를 토대로 한 만큼 영화는 TV 애니메이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만화처럼 현란한 색깔과 특수효과로 시종일관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다.
주인공이 번개호를 몰고 악당들의 음모를 뚫고 자동차 경주에서 이기는 단순한 내용이다.
천진무구한 어린이같은 스토리의 공허함을 메우는 것은 바로 화려한 영상이다.
100%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한 영상은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요란한 색깔과 아주 빠른 속도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상영시간 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보고 나면 공허하다.
오히려 예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자꾸 생각난다.
블루레이와 DVD 타이틀로 동시에 나온 이 작품은 단연 블루레이가 빛난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영상은 칼같은 샤프니스, 물감처럼 색이 묻어날 것 같은 강렬한 색감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화질을 자랑한다.
반면 DVD 타이틀은 색도 번지고 빠른 장면에서는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 뛰어난 서라운드 효과를 자랑한다.
블루레이는 캡처가 안돼 할 수 없이 DVD 타이틀을 이용해 화면 캡처를 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이 작품은 1967년 요시다 타츠오가 만든 일본의 인기 TV만화 시리즈 '마하 고고'가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달려라 번개호'라는 제목으로 1970년대 방영됐다.
온갖 색이 뒤섞인 현란한 미래 도시 장면. 당연히 블루레이로 봐야 제대로 색감이 살아난다.
촬영은 대부분 독일에서 했다.
저패니메이션 마니아인 워쇼스키 형제는 가로로 흐르는 인서트 컷과 오버랩 장면을 사용해 원작 만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승용차도 많지 않던 1970년대에 톱날이 튀어나오고 잠수함처럼 물 속을 달리는 번개호는 아이들에게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
경주 장면을 위해 18개의 운전석을 제작한 뒤 이를 짐벌 위에 올려놓고 움직이며 촬영.
만화 속 신기한 경주장면을 CG로 그대로 재현. 이를 위해 제작진은 80대 이상의 차량을 디자인했다.
우리의 가수 비도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 비 뿐만 아니라 GOD의 박준형도 단역으로 등장한다.
배경은 사진과 촬영분을 합쳐서 제작.
주제가도 일본 TV 애니시리즈의 주제가가 그대로 쓰였다. 국내 TV방영 당시 주제가는 일본 주제가를 그대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상원 작곡으로 나왔었다. 밴드마스터였던 마상원은 '마징가' '짱가' 등 70년대 온갖 TV만화 주제가의 작곡자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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