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뜻의 '시월애'(2000년)는 영상이 참 아름다운 작품이다.
색을 중시하는 이현승 감독답게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장면들이 그림 같다.
내용은 집 앞에 세워놓은 우체통을 통해 1998년에 사는 남자 성현(이정재)과 2000년에 사는 여자 은주(전지현)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싹 틔우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뒤가 궁금해 끝까지 보게 만드는 줄거리도 완성도가 높고 물 위에 떠있는 섬처럼 표현된 집이 꿈같은 영상을 만들었다.
여기 출연한 이정재는 영화 속 집 이름인 '일 마레'에 반해 똑같은 이름의 카페를 만들었다.
그러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아름다운 그림을 제대로 못 살렸다.
불과 5년 전 작품인데도 마치 50년 지난 작품처럼 색이 바래고 입자가 거칠며 이중윤곽선이 두텁게 보인다.
한마디로 비디오테이프 같은 화질이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지만 울림이 좋아 김현철의 선율 좋은 음악들을 잘 살렸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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