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은하철도 999(블루레이)

전편에 이어 린 타로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안녕 은하철도 999'(1981년)는 사실상 시리즈의 완결편 같은 작품이다.

철이의 출생 비밀, 수수께끼의 존재인 메텔의 정체 등이 이 작품에서 모두 드러난다.

 

내용은 철이가 메텔을 다시 만나 은하철도999를 타고 기계제국의 심장부로 가서 최후의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전편처럼 우주해적 캡틴 하록, 에메랄데스 등이 조력자로 나선다.

 

시리즈의 완결편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전편에 비해 억지로 늘린 것처럼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이 흠.

다만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케 하는 인물들의 관계설정이 흥미롭다.

 

기계제국의 전사 파우스트는 영락없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하고, 관계 설정도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하고 닮았다.

여기에 하록과 파우스트의 관계도 스타워즈의 요다와 다스베이더를 떠올리게 한다.

 

이 같은 인물들의 관계설정은 '스타워즈6 제다이의 귀환'보다 먼저 개봉한 만큼 스타워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만큼 인물들의 관계설정이 독창적이고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가 있다.

 

특히 메텔의 정체는 충격적이다.

메텔은 어찌보면 연상녀를 좋아하는 소년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런 판타지를 꿈꿨던 수 많은 소년들에게 허탈한 충격을 준 셈이다.

 

다만 "그리고 소년은 어른이 된다"는 막판 대사처럼 이 영화는 이를 통해 유년 시절의 꿈에서 깨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은하철도'로 대표되는 추억여행의 종착지를 뜻하기도 한다.

 

쇼지 오사무가 담당한 아름다운 음악도 좋았다.

1080p 풀HD의 16 대 9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무난한 화질이다.

 

지글거림이 보이지만 색감이 좋다.

돌비트루 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의 이동성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부록으로 김국환이 부른 '은하철도 999' 주제가와 '눈물 실은 은하철도999' 주제가의 뮤직비디오 2편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다시 만난 메텔과 철이. 철이는 이제 소년티가 완연하다.

은하철도999의 심장부인 원통형 기관실은 '설국열차'의 기관실과 닮았다.

전편에 이어 다시 등장한 우주해적 캡틴 하록. 그의 동료인 여해적 에메랄데스도 나온다.

마츠모토 레이지가 원작 만화를 그린 이 작품은 기계인간과의 전투를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꼬집는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하는 기계제국의 용맹한 전사 파우스트.

우주해적들이 기계제국과 본격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등 전편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빔이 난무하는 우주전쟁도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한다.

이후 세 번째 극장판 '은하철도 999 이터널 판타지'가 1998년 등장했지만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안녕，은하철도999 안드로메다 종착역 (극장판2) : 블루레이 은하철도999 극장판 2종세트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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