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시톤 감독의 '에어포트'(Airport, 1970년)는 항공재난 영화의 시초가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에어포트75'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 등 시리즈 작품이 줄줄이 4편까지 나왔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공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항공기 재난 사고를 다뤘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보험금을 노리고 폭탄을 든 채 비행기에 탑승해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
영화는 단순 사고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공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다뤄 이야기를 윤택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무임탑승을 전문으로 노리는 할머니, 개 목걸이에 보석을 숨겨 들어오는 밀수꾼을 비롯해 수익에만 관심을 두고 공항 시설은 나몰라라 하는 운영사 사장, 기장과 여승무원의 외도 등 인간 군상들의 내밀한 개인사까지 다뤘다.
한마디로 공항은 인간사의 허브인 셈이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영화가 다소 산만하고 늘어지는 감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조지 시톤 감독은 색다른 화면 구성으로 변화를 줬다.
지금은 흔하지만 화면을 분할하고 다양한 도형모양으로 화면을 끼워 넣어 여러 사람의 반응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분할화면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재치있게 일치시킨 점이 눈에 띈다.
특수 효과나 비행기 사고는 요즘 재난 영화에 비하면 요란하지 않지만 여기 대응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긴박하게 다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간혹 사고에 묻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재난 영화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된다.
개개인의 드라마가 살아 있어 등장인물들이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화질이 좋다.
무려 42년전 작품인데도 잡티하나 없이 말끔하게 복원됐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으나 배경음악이 청취공간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초반 활주로를 막고 있는 비행기와 공중 사고를 당하는 비행기는 모두 보잉707이다. 타이틀에는 조지 시톤만 감독으로 올라 있으나 헨리 해서웨이가 공동 연출했다. 분할 화면을 훔쳐보는 듯한 시선처리가 재미있다. 사고 비행기 기장을 맡은 딘 마틴. 의상은 유명한 할리우드의 의상 디자이너인 에디스 헤드가 담당. 분할화면을 이처럼 다채롭고 빈번하게 사용한 영화도 흔치 않을 듯. 공항 책임자는 버트 랭카스터가 연기. 그는 1994년 심장마비로 사망. 등장인물들의 삶은 복잡한 공항처럼 결코 단순하지 않다.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로 갈등을 겪거나 직장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등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조명. '네멋대로 해라' '슬픔이여 안녕' 등 프랑스 영화로 주목을 받은 진 세버그가 등장. 그는 1979년 약물과용으로 젊은 나이에 숨졌다. 노래도 곧잘 불렀던 딘 마틴은 1995년 성탄절에 폐암으로 사망. 음악은 알프레드 뉴먼이 맡았다. 지금과 많이 다른 과거 기내 모습. 자유로운 흡연은 물론이고 공항에서 짐이나 몸 검색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하이재킹이 늘면서 1973년에 모든 공항에서 화물 검색을 도입했다. 이 작품은 아더 헤일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패러디 작품인 '에어플레인'도 등장. 재클린 비셋이 기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스튜어디스로 등장. 시리즈 중 알랑 들롱이 나온 4편은 국내 개봉하지 않았다. 기술 정비요원을 맡은 조지 케네디는 1편부터 4편까지 모두 출연했다. 속편의 주연은 찰톤 헤스톤이 맡았으나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지금같으면 불가능하겠지만 항공사 직원들을 속이고 무임탑승을 자주 하는 할머니로 나온 헬렌 헤이즈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900년생인 그는 93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폭탄이 장치된 가방을 들고 탑승한 사내는 밴 헤플린이 연기. 그는 1971년 심장마비로 사망해 이 작품이 마지막 출연작이 됐다. 사고가 난 비행기에서 여승무원이 작은 산소통을 차고 다니며 승객들을 돌보는 장면이 이채롭다. 조지 시톤 감독은 '원한의 도곡리다리' '34번가의 기적' 등을 만들었다. 비행기는 당시 플라잉타이거항공사에서 빌려서 촬영. 플라잉타이거는 이후 페덱스에 합병됐다. 촬영에 쓰인 보잉707은 나중에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착륙하다가 사고가 나서 파손됐다. 이 작품은 1970년에 3,76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영화가 됐다. 2위는 '헬로 돌리', 3위는 '패튼 대전차군단'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에어포트75'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 등 시리즈 작품이 줄줄이 4편까지 나왔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공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항공기 재난 사고를 다뤘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이 보험금을 노리고 폭탄을 든 채 비행기에 탑승해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
영화는 단순 사고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공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다뤄 이야기를 윤택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무임탑승을 전문으로 노리는 할머니, 개 목걸이에 보석을 숨겨 들어오는 밀수꾼을 비롯해 수익에만 관심을 두고 공항 시설은 나몰라라 하는 운영사 사장, 기장과 여승무원의 외도 등 인간 군상들의 내밀한 개인사까지 다뤘다.
한마디로 공항은 인간사의 허브인 셈이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영화가 다소 산만하고 늘어지는 감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조지 시톤 감독은 색다른 화면 구성으로 변화를 줬다.
지금은 흔하지만 화면을 분할하고 다양한 도형모양으로 화면을 끼워 넣어 여러 사람의 반응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분할화면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재치있게 일치시킨 점이 눈에 띈다.
특수 효과나 비행기 사고는 요즘 재난 영화에 비하면 요란하지 않지만 여기 대응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긴박하게 다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간혹 사고에 묻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재난 영화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된다.
개개인의 드라마가 살아 있어 등장인물들이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화질이 좋다.
무려 42년전 작품인데도 잡티하나 없이 말끔하게 복원됐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으나 배경음악이 청취공간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다.
부록은 전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초반 활주로를 막고 있는 비행기와 공중 사고를 당하는 비행기는 모두 보잉707이다. 타이틀에는 조지 시톤만 감독으로 올라 있으나 헨리 해서웨이가 공동 연출했다. 분할 화면을 훔쳐보는 듯한 시선처리가 재미있다. 사고 비행기 기장을 맡은 딘 마틴. 의상은 유명한 할리우드의 의상 디자이너인 에디스 헤드가 담당. 분할화면을 이처럼 다채롭고 빈번하게 사용한 영화도 흔치 않을 듯. 공항 책임자는 버트 랭카스터가 연기. 그는 1994년 심장마비로 사망. 등장인물들의 삶은 복잡한 공항처럼 결코 단순하지 않다.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로 갈등을 겪거나 직장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등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조명. '네멋대로 해라' '슬픔이여 안녕' 등 프랑스 영화로 주목을 받은 진 세버그가 등장. 그는 1979년 약물과용으로 젊은 나이에 숨졌다. 노래도 곧잘 불렀던 딘 마틴은 1995년 성탄절에 폐암으로 사망. 음악은 알프레드 뉴먼이 맡았다. 지금과 많이 다른 과거 기내 모습. 자유로운 흡연은 물론이고 공항에서 짐이나 몸 검색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하이재킹이 늘면서 1973년에 모든 공항에서 화물 검색을 도입했다. 이 작품은 아더 헤일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패러디 작품인 '에어플레인'도 등장. 재클린 비셋이 기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스튜어디스로 등장. 시리즈 중 알랑 들롱이 나온 4편은 국내 개봉하지 않았다. 기술 정비요원을 맡은 조지 케네디는 1편부터 4편까지 모두 출연했다. 속편의 주연은 찰톤 헤스톤이 맡았으나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지금같으면 불가능하겠지만 항공사 직원들을 속이고 무임탑승을 자주 하는 할머니로 나온 헬렌 헤이즈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900년생인 그는 93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폭탄이 장치된 가방을 들고 탑승한 사내는 밴 헤플린이 연기. 그는 1971년 심장마비로 사망해 이 작품이 마지막 출연작이 됐다. 사고가 난 비행기에서 여승무원이 작은 산소통을 차고 다니며 승객들을 돌보는 장면이 이채롭다. 조지 시톤 감독은 '원한의 도곡리다리' '34번가의 기적' 등을 만들었다. 비행기는 당시 플라잉타이거항공사에서 빌려서 촬영. 플라잉타이거는 이후 페덱스에 합병됐다. 촬영에 쓰인 보잉707은 나중에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착륙하다가 사고가 나서 파손됐다. 이 작품은 1970년에 3,76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영화가 됐다. 2위는 '헬로 돌리', 3위는 '패튼 대전차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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