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이 영화 제목이 국내에서는 왜 '여인의 음모'인 지 모르겠다.
브라질이라는 원제보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제목이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여인의 음모'(Brazil, 1985년)는 암울한 근 미래를 다룬 SF영화다.
세상은 '1984'의 빅 브라더 같은 권력이 장악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는 사람들은 공권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하다.
정부 권력의 핵심인 정보부에 근무하는 주인공은 부조리한 현실을 깨닫고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도피를 꿈꾼다.
영화가 그리는 세상은 암울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언뜻보면 영화 속 미래는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약간씩 어긋나있다.
엘리베이터는 중간에 멈추고 에어컨이 고장나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
압권은 파리를 쫓다가 이름이 잘못 입력돼 엉뚱한 사람을 잡아다 죽이는 장면이다.
그만큼 테리 길리엄 감독은 무정부주의적 시각으로 시스템화 돼 있는 권력과 과학기술, 조직세계에 대해 냉소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섹스판타지와 지나친 성형중독을 비꼰 영상들은 제작시점인 1980년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만큼 이 영화 속에는 미래를 빗댄 현실 세계에 대한 풍자와 블랙유머가 가득하다.
더러 난해한 영화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줄거리보다 요소요소에 번뜩이는 감독의 재치와 유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참고로, 배우와 제작진 모두 영화의 제목이 왜 브라질인 지 몰랐다.
길리엄 감독은 힘든 노동현장에서 남미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남자를 상상하며 작품을 구상했다.
그러니 누군들 제목에 대해 짐작을 할 수 있겠는가.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는 않다.
디더링이 나타나고 디테일도 떨어지지만 과거 DVD 타이틀에 비하면 월등 좋아졌다.
음향은 DTS-HD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한글 자막이 들어 있는 제작과정이 포함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느닷없이 TV 상점이 폭발하는 장면과 함께 시작된다. 실제로 촬영 당시 런던의 유명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에서 폭탄 테러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바로 영업이 재개되는 것을 보고, 감독은 이를 영화에 인용했다. 주인공의 꿈 속에 나타나는 여인은 그의 유토피아인 셈이다. 여인 역은 킴 그리스트가 연기. 길리엄 감독은 배급사인 유니버셜이 영화를 대폭 잘라내려하자 심하게 싸웠다. 결국 감독의 의견대로 무삭제판이 미국서 개봉됐다. 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장면은 인형을 이용해 촬영. 바람에 날리는 인형 머리카락은 새의 깃털을 심었고, 인형 몸 안에 모터를 장착해 날개가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구름은 연기로 재현. 1980년대 유행한 성형을 비꼰 장면. 주인공을 맡은 조나단 프라이스. 그는 이 영화로 유명해졌다. 길리엄 감독은 처음부터 그를 주인공 역할로 염두에 뒀다. 반란군을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 작가 톰 스타퍼드는 감독과 의견충돌이 잦았다. 결국 감독은 의견충돌이 거의 없는 찰스 맥케온을 공동 작가로 끌어들였다.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영상. 촬영은 주로 영국 웸블리의 리인터내셔널 필름 스튜디오에서 했다. 길리엄 감독은 발전소에서 찍고 싶어 크로이돈 발전소를 방문해 둘러보기도 했다. 고문받는 장면은 냉각탑 중간에 1.4m 통로를 가로질러 만들어 촬영. 길리엄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현실도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라질이라는 원제보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제목이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여인의 음모'(Brazil, 1985년)는 암울한 근 미래를 다룬 SF영화다.
세상은 '1984'의 빅 브라더 같은 권력이 장악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는 사람들은 공권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하다.
정부 권력의 핵심인 정보부에 근무하는 주인공은 부조리한 현실을 깨닫고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도피를 꿈꾼다.
영화가 그리는 세상은 암울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언뜻보면 영화 속 미래는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약간씩 어긋나있다.
엘리베이터는 중간에 멈추고 에어컨이 고장나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
압권은 파리를 쫓다가 이름이 잘못 입력돼 엉뚱한 사람을 잡아다 죽이는 장면이다.
그만큼 테리 길리엄 감독은 무정부주의적 시각으로 시스템화 돼 있는 권력과 과학기술, 조직세계에 대해 냉소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섹스판타지와 지나친 성형중독을 비꼰 영상들은 제작시점인 1980년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만큼 이 영화 속에는 미래를 빗댄 현실 세계에 대한 풍자와 블랙유머가 가득하다.
더러 난해한 영화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줄거리보다 요소요소에 번뜩이는 감독의 재치와 유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참고로, 배우와 제작진 모두 영화의 제목이 왜 브라질인 지 몰랐다.
길리엄 감독은 힘든 노동현장에서 남미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남자를 상상하며 작품을 구상했다.
그러니 누군들 제목에 대해 짐작을 할 수 있겠는가.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는 않다.
디더링이 나타나고 디테일도 떨어지지만 과거 DVD 타이틀에 비하면 월등 좋아졌다.
음향은 DTS-HD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한글 자막이 들어 있는 제작과정이 포함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느닷없이 TV 상점이 폭발하는 장면과 함께 시작된다. 실제로 촬영 당시 런던의 유명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에서 폭탄 테러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바로 영업이 재개되는 것을 보고, 감독은 이를 영화에 인용했다. 주인공의 꿈 속에 나타나는 여인은 그의 유토피아인 셈이다. 여인 역은 킴 그리스트가 연기. 길리엄 감독은 배급사인 유니버셜이 영화를 대폭 잘라내려하자 심하게 싸웠다. 결국 감독의 의견대로 무삭제판이 미국서 개봉됐다. 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장면은 인형을 이용해 촬영. 바람에 날리는 인형 머리카락은 새의 깃털을 심었고, 인형 몸 안에 모터를 장착해 날개가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구름은 연기로 재현. 1980년대 유행한 성형을 비꼰 장면. 주인공을 맡은 조나단 프라이스. 그는 이 영화로 유명해졌다. 길리엄 감독은 처음부터 그를 주인공 역할로 염두에 뒀다. 반란군을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 작가 톰 스타퍼드는 감독과 의견충돌이 잦았다. 결국 감독은 의견충돌이 거의 없는 찰스 맥케온을 공동 작가로 끌어들였다.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영상. 촬영은 주로 영국 웸블리의 리인터내셔널 필름 스튜디오에서 했다. 길리엄 감독은 발전소에서 찍고 싶어 크로이돈 발전소를 방문해 둘러보기도 했다. 고문받는 장면은 냉각탑 중간에 1.4m 통로를 가로질러 만들어 촬영. 길리엄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현실도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 강물처럼 (블루레이) (2) | 2013.04.30 |
---|---|
아이언 마스크 (블루레이) (2) | 2013.04.28 |
해리의 소동 (0) | 2013.04.17 |
어메이징 조셉 (블루레이) (2) | 2013.04.16 |
스시 장인 : 지로의 꿈 (블루레이) (4) | 2013.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