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몬타나의 수려한 풍광이 보인다.
이어서 무릎까지 오는 강물에 들어서서 휘두르는 플라잉 낚시가 들어온다.
그러고나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가족애가 강물처럼 가슴에 와닿는다.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1992년)은 그런 영화다.
시카고대 교수를 지낸 작가 노만 맥클레인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몬타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서 개궂은 일과 플라잉 낚시를 함께 하며 자란 형제가 자라서 갂기 다른 일을 하면서도 끈끈한 가족애로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다.
거기에는 피붙이에 대한 살가움과 책임감 때문에 비극적 사건을 겪으며 가족이 떠안게 되는 트라우마도 들어 있다.
그만큼 어느 가족이나 살면서 겪게 되는 애환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따라서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이란 무엇인 지, 진정한 가족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의 묘미는 잔잔한 내용 만큼이나 차분한 영상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려한 몬타나의 경치들이다.
특히 주요 소재가 되는 플라잉 낚시를 관찰하듯 잡아낸 영상들은 낚시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4월이야기'에도 플라잉 낚시가 등장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림은 차원이 다르다.
더불어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년 시절 브래드 피트와 은은한 매력 있는 에밀리 로이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가장 뛰어난 배우는 묵묵히 버티고 선 몬타나의 자연이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 새삼 미국이 '축복받은 대자연의 나라'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울러 감독으로서 다시 보게 만든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출력을 빼놓을 수 없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샤프니스가높지 않아 예리한 맛은 떨어지지만 클로즈업 화면은 아이들 얼굴에 뽀얗게 일어선 솜털이 보일 만큼 좋다.
돌비트루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음량이 약간 작은게 흠이지만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자연보호 다큐, 낚시가이드, 삭제씬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재미있는 것은 특정 장소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 한 장소만 1시간 30분을 보여주는 HD영상이다.
마치 디지털액자처럼 잔잔한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와 함께 배경화면처럼 틀어 놓을 수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는 노만 맥클레인의 원작 소설에서 "낚시는 우리에게 종교와 같다"는 첫 문장에 반해 영화화를 결심했다. 노만은 시카고대에서 오래 교수생활을 했고, 교수를 그만둔 뒤 70세때 가족과 남동생 이야기를 다룬 단편을 썼다. 강은 노만에게 동생과 같았다. 즉, 평생을 두고 지켜야 하는 존재였다. 노만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2년에 걸쳐 원작 소설을 썼다. 극중 노만을 연기한 크레이그 셰퍼. 노만은 이 작품을 "가족에 대한 찬가"라고 표현했다. 노만은 이 작품의 영화판권 경쟁이 치열했으나 사랑하는 가족 얘기여서 영화화를 꺼렸다. 할리우드를 못믿었기 때문이다. 낚시꾼들 사이에 이 영화는 플라잉 낚시의 성배같은 영화로 통한다. 주인공 가족은 지금은 시로 바뀐 몬타나주 미졸라에 살았다. 근처에 블랙풋강이 흘렀다. 에밀리 로이드가 연기한 주인공의 애인은 원작에서 얌전하고 뻣뻣한 여자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터프하고 유쾌한 아가씨였다. 레드포드는 노만의 딸 부부와 얘기를 나눈 뒤 원래 성격을 살렸다. 제작진은 원래 장소인 블랙풋강에서 촬영을 하지 못했다. 환경오염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갤라틴강, 옐로스톤강, 볼더강 등 5개 강에서 찍은 영상을 조합해 사용했다. 동생으로 나온 풋풋한 청년 브래드 피트.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전문 낚시꾼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1910년대에는 대나무 낚싯대를 썼으나 다루기 너무 힘들어, 영화에서는 흑연 낚싯대를 대나무처럼 꾸며서 촬영했다. 블랙풋강은 이 영화 덕분에 관심을 많이 끌어 환경보호 운동이 확대됐다. 상류에서 어귀까지 212km에 이르는 블랙풋강은 100년전부터 벌목과 채굴로 심하게 오염됐다. 수구초심, 낚싯대를 드리운 노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영국서 시작된 플라잉 낚시는 발포고무와 인조섬유로 만든 곤충 모양의 미끼를 물에 띄워 물고기가 착각을 하고 덥썩 물면 낚아채는 방법을 쓴다.
이어서 무릎까지 오는 강물에 들어서서 휘두르는 플라잉 낚시가 들어온다.
그러고나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가족애가 강물처럼 가슴에 와닿는다.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1992년)은 그런 영화다.
시카고대 교수를 지낸 작가 노만 맥클레인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몬타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서 개궂은 일과 플라잉 낚시를 함께 하며 자란 형제가 자라서 갂기 다른 일을 하면서도 끈끈한 가족애로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다.
거기에는 피붙이에 대한 살가움과 책임감 때문에 비극적 사건을 겪으며 가족이 떠안게 되는 트라우마도 들어 있다.
그만큼 어느 가족이나 살면서 겪게 되는 애환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따라서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이란 무엇인 지, 진정한 가족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의 묘미는 잔잔한 내용 만큼이나 차분한 영상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려한 몬타나의 경치들이다.
특히 주요 소재가 되는 플라잉 낚시를 관찰하듯 잡아낸 영상들은 낚시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4월이야기'에도 플라잉 낚시가 등장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림은 차원이 다르다.
더불어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년 시절 브래드 피트와 은은한 매력 있는 에밀리 로이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가장 뛰어난 배우는 묵묵히 버티고 선 몬타나의 자연이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 새삼 미국이 '축복받은 대자연의 나라'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울러 감독으로서 다시 보게 만든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출력을 빼놓을 수 없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샤프니스가높지 않아 예리한 맛은 떨어지지만 클로즈업 화면은 아이들 얼굴에 뽀얗게 일어선 솜털이 보일 만큼 좋다.
돌비트루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음량이 약간 작은게 흠이지만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제작과정과 자연보호 다큐, 낚시가이드, 삭제씬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재미있는 것은 특정 장소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 한 장소만 1시간 30분을 보여주는 HD영상이다.
마치 디지털액자처럼 잔잔한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와 함께 배경화면처럼 틀어 놓을 수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는 노만 맥클레인의 원작 소설에서 "낚시는 우리에게 종교와 같다"는 첫 문장에 반해 영화화를 결심했다. 노만은 시카고대에서 오래 교수생활을 했고, 교수를 그만둔 뒤 70세때 가족과 남동생 이야기를 다룬 단편을 썼다. 강은 노만에게 동생과 같았다. 즉, 평생을 두고 지켜야 하는 존재였다. 노만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2년에 걸쳐 원작 소설을 썼다. 극중 노만을 연기한 크레이그 셰퍼. 노만은 이 작품을 "가족에 대한 찬가"라고 표현했다. 노만은 이 작품의 영화판권 경쟁이 치열했으나 사랑하는 가족 얘기여서 영화화를 꺼렸다. 할리우드를 못믿었기 때문이다. 낚시꾼들 사이에 이 영화는 플라잉 낚시의 성배같은 영화로 통한다. 주인공 가족은 지금은 시로 바뀐 몬타나주 미졸라에 살았다. 근처에 블랙풋강이 흘렀다. 에밀리 로이드가 연기한 주인공의 애인은 원작에서 얌전하고 뻣뻣한 여자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터프하고 유쾌한 아가씨였다. 레드포드는 노만의 딸 부부와 얘기를 나눈 뒤 원래 성격을 살렸다. 제작진은 원래 장소인 블랙풋강에서 촬영을 하지 못했다. 환경오염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갤라틴강, 옐로스톤강, 볼더강 등 5개 강에서 찍은 영상을 조합해 사용했다. 동생으로 나온 풋풋한 청년 브래드 피트.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전문 낚시꾼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1910년대에는 대나무 낚싯대를 썼으나 다루기 너무 힘들어, 영화에서는 흑연 낚싯대를 대나무처럼 꾸며서 촬영했다. 블랙풋강은 이 영화 덕분에 관심을 많이 끌어 환경보호 운동이 확대됐다. 상류에서 어귀까지 212km에 이르는 블랙풋강은 100년전부터 벌목과 채굴로 심하게 오염됐다. 수구초심, 낚싯대를 드리운 노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영국서 시작된 플라잉 낚시는 발포고무와 인조섬유로 만든 곤충 모양의 미끼를 물에 띄워 물고기가 착각을 하고 덥썩 물면 낚아채는 방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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