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 2003년)는 영화를 만화와 오락처럼 극단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체로 생각하는 로버트 로드리게즈(Robert Rodriguez) 감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종일관 게임과 만화처럼 주인공들은 날고뛰며 총을 난사한다.
영상은 지극히 비현실적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만화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
마치 피터 잭슨의 '데드 얼라이브'가 잔혹한 영상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작품 역시 '엘 마리아치' '데스페라도'처럼 떠돌이 기타리스트 마리아치가 주인공이다.
1편을 제외하고 2, 3편은 뛰어난 노래와 기타 연주 실력을 선보인 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가 주인공을 맡았다.
제목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를 본떠서 지으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말을 따라 붙였다는 후문.
그래서 그런지 엔딩 타이틀의 'Special Thanks' 항목을 보면 타란티노 이름이 맨 위에 오른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이 영화의 대본, 제작, 감독은 물론이고 일부 음악까지 작곡했다.
또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조니 뎁(Johnny Depp), 셀마 헤이악(Salma Hayek),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등 배우들이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
1.78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슈퍼비트판 DVD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일반판 DVD에 비해 확연하게 차이가 날 만큼 화질이 개선돼 HD카메라로 촬영한 그림을 잘 받쳐준다.
DTS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 액션 영화를 보는 맛이 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