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작품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년)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영화감독이 자신의 선후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을 다뤘다.
여전히 홍 감독 특유의 돌발적인 사건과 뜻밖의 대사들이 황당한 웃음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일상성이라고 부르는 홍 감독 특유의 전매특허같은 무의미한 인서트 컷들과 무신경한 프레임, 대충 툭툭 끊어놓은 듯한 거친 편집 등도 변함없다.
마치 사람들이 일상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망막에 마구잡이로 걸리는 의도하지 않은 영상들이다.
공들여 미장센느를 구축한 작품들과 비교하면 무성의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일 수 있다.
이제는 그런 홍 감독 특유의 일상성이 편하게 다가온다.
남다른 의미부여 없이 편하게 보이는 대로 보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남녀간의 일을 타인이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 3자가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댔을 때 억측과 오해가 빚어지기 마련.
그래서 영화는 제목그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조롱한다.
후배의 집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도 그 같은 과정의 일환이다.
결국 관객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각자의 잣대로 유추하고 해석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또다른 묘미다.
홍 감독 특유의 헛헛한 웃음을 좋아한다면 볼 만한 작품.
하지만 럭비공 튀듯 사방으로 비산하는 대사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CF만도 못한 작품이 될 수도 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홍 감독이 워낙 화질에 공을 들이는 사람은 아닌지라 DVD의 평범한 화질로 즐겨도 별 지장이 없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마찬가지로 서라운드 효과가 거의 없다.
부록 또한 전무하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홍 감독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이블 샷. 테이블 높이에서 마주 앉은 사람들의 옆모습을 앵글 변화없이 한 컷으로 쭉 이어가는 영상은 마치 오즈 야스지로의 다다미 샷 처럼 홍 감독 특유의 상징적인 영상이다.
그냥 골목 어귀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듯한 영상.
후배(공형진)의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에 대한 설명이 애매모호하다. 굳이 영화적 장치로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친절한 영화다.
홍 감독의 페르소나가 된 김태우. 엄지원, 공형진, 유준상, 하정우 등이 이 작품에 새로 가세했다.
고현정이 '해변의 여인'에 이어 또다시 출연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어찌보면 영화를 평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김태우가 맡은 극중 영화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평하는 학생에 대해 흥분하는 대목을 보면 평단에 대한 감독의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전히 홍 감독 특유의 돌발적인 사건과 뜻밖의 대사들이 황당한 웃음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일상성이라고 부르는 홍 감독 특유의 전매특허같은 무의미한 인서트 컷들과 무신경한 프레임, 대충 툭툭 끊어놓은 듯한 거친 편집 등도 변함없다.
마치 사람들이 일상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망막에 마구잡이로 걸리는 의도하지 않은 영상들이다.
공들여 미장센느를 구축한 작품들과 비교하면 무성의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일 수 있다.
이제는 그런 홍 감독 특유의 일상성이 편하게 다가온다.
남다른 의미부여 없이 편하게 보이는 대로 보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남녀간의 일을 타인이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 3자가 자기만의 잣대를 들이댔을 때 억측과 오해가 빚어지기 마련.
그래서 영화는 제목그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조롱한다.
후배의 집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도 그 같은 과정의 일환이다.
결국 관객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각자의 잣대로 유추하고 해석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또다른 묘미다.
홍 감독 특유의 헛헛한 웃음을 좋아한다면 볼 만한 작품.
하지만 럭비공 튀듯 사방으로 비산하는 대사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CF만도 못한 작품이 될 수도 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홍 감독이 워낙 화질에 공을 들이는 사람은 아닌지라 DVD의 평범한 화질로 즐겨도 별 지장이 없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마찬가지로 서라운드 효과가 거의 없다.
부록 또한 전무하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홍 감독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이블 샷. 테이블 높이에서 마주 앉은 사람들의 옆모습을 앵글 변화없이 한 컷으로 쭉 이어가는 영상은 마치 오즈 야스지로의 다다미 샷 처럼 홍 감독 특유의 상징적인 영상이다.
그냥 골목 어귀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듯한 영상.
후배(공형진)의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에 대한 설명이 애매모호하다. 굳이 영화적 장치로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친절한 영화다.
홍 감독의 페르소나가 된 김태우. 엄지원, 공형진, 유준상, 하정우 등이 이 작품에 새로 가세했다.
고현정이 '해변의 여인'에 이어 또다시 출연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어찌보면 영화를 평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김태우가 맡은 극중 영화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평하는 학생에 대해 흥분하는 대목을 보면 평단에 대한 감독의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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