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은 다르다.
장군이나 정치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은 전략이 우선이지만, 병사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투쟁이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 책이 위대한 전쟁 실록 '잊혀진 병사'다.
절반이 프랑스인이면서 독일군에 자원 입대해 2차 세계대전을 치른 기 사예르가 남긴 회고록인 이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전장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친 병사의 험난한 생존기이다.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의 '제 9중대'(The 9th Company, 2005년)를 보면 기 사예르의 '잊혀진 병사'가 떠오른다.
이 작품은 상상보다 더 극적인 실화를 다룬 전쟁영화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아프가니스탄은 소련군의 침공으로 9년째 지옥같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곳에 갓 투입된 소련군 병사들은 무자헤딘의 끝없는 공격 속에 지옥을 경험한다.
마치 전쟁터 한복판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을 통해 본다르추크 감독은 전쟁이란 패자 뿐만 아니라 승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감독은 부대원들의 삶과 꿈, 희망 등 인간적인 면모를 장시간 부각시키고, 전쟁을 통해 산산히 부서지는 부대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대비시켰다.
그렇다보니 전쟁영화 특유의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지루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쟁영화의 기준보다는 본다르추크 감독의 의도를 감안하고 보는 게 좋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잡티나 스크래치가 전혀 없으며 색감이 자연스럽다.
특히 피를 빨아들인듯 붉게 빛나는 아프가니스탄의 산악과 황갈색 사막이 명료한 색감으로 묘사된다.
DTS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사방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총포 소리를 통해 전장의 격렬함을 그대로 전달한다.
아쉬운 것은 부록.
각각 1분이 채 안되는 감독의 인터뷰 2편과 극장 예고편이 전부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아프가니스탄의 자르단 3234고지에서 있었던 실화를 다뤘다.
군 입대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 머리를 밀때 속세와의 이별이 실감난다.
훈련소 교관은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풀 메탈 자킷'의 하트만 상사를 연상케 한다. 바로 이 교관이 감독인 표도르 본다르추크다. 아버지는 유명한 러시아 감독이자 배우인 세르게이 본다르추크. 표도르 본다르추크는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를 나와 뉴스앵커, CF감독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영화감독과 배우로 활약중.
전장으로 떠나기 전 병사들의 마지막 향연.
이 작품을 감독한 표도르 본다르추크는 1985년 구 소련 군에 입대해 군대 경험을 갖고 있다.
20개 다민족 국가로 이뤄진 아프가니스탄은 역사상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땅이다.
T-72, MI-24 등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좋아할만한 소련군의 병기가 잔뜩 등장한다.
강렬한 아프간의 황토색 사막과 피를 빨아들인듯 붉은 영토를 뚜렷한 색감으로 제대로 살렸다.
안개처럼 뿌옇게 날리는 먼지가 마치 그림같은 배경을 만들어냈다. 황토 위에서 벌이는 전투의 독특함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날 것 그대로의 전투장면이다. 용감무쌍한 영웅보다는 처절한 전투 속에 거침없이 망가지는 인간을 그대로 묘사했다.
아프간의 독립을 위해 총을 든 무자헤딘. 종교적, 민족적 신념은 총알도 두렵지 않게 만든다.
이 작품은 총 제작비 900만달러가 들어간 러시아판 블록버스터다.
실감나는 전쟁 장면을 위해 우크라이나 군에서 1,500명이 엑스트라로 출연.
다민족 군대였던 러시아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
전투 장면은 실제 제 9중대 출신 대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
전투 장면은 빠른 장면 전환과 느린 슬로 모션을 적절히 섞어서 긴박감과 처절함을 부각시켰다.
DVD의 음향도 압권이다. 풀잎 서걱이는 소리, 탱크 엔진음과 캐터필러 소리 등 현장감 넘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한가지 흠이라면 부대원 개개인의 이야기가 너무 길다는 점.
소련군은 결국 10년 동안 전쟁을 치렀으나 미국, 중국,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무자헤딘에게 굴복해 1989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다.
장군이나 정치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쟁은 전략이 우선이지만, 병사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투쟁이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 책이 위대한 전쟁 실록 '잊혀진 병사'다.
절반이 프랑스인이면서 독일군에 자원 입대해 2차 세계대전을 치른 기 사예르가 남긴 회고록인 이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전장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친 병사의 험난한 생존기이다.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의 '제 9중대'(The 9th Company, 2005년)를 보면 기 사예르의 '잊혀진 병사'가 떠오른다.
이 작품은 상상보다 더 극적인 실화를 다룬 전쟁영화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아프가니스탄은 소련군의 침공으로 9년째 지옥같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곳에 갓 투입된 소련군 병사들은 무자헤딘의 끝없는 공격 속에 지옥을 경험한다.
마치 전쟁터 한복판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을 통해 본다르추크 감독은 전쟁이란 패자 뿐만 아니라 승자에게도 씻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감독은 부대원들의 삶과 꿈, 희망 등 인간적인 면모를 장시간 부각시키고, 전쟁을 통해 산산히 부서지는 부대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대비시켰다.
그렇다보니 전쟁영화 특유의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지루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쟁영화의 기준보다는 본다르추크 감독의 의도를 감안하고 보는 게 좋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잡티나 스크래치가 전혀 없으며 색감이 자연스럽다.
특히 피를 빨아들인듯 붉게 빛나는 아프가니스탄의 산악과 황갈색 사막이 명료한 색감으로 묘사된다.
DTS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또한 사방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총포 소리를 통해 전장의 격렬함을 그대로 전달한다.
아쉬운 것은 부록.
각각 1분이 채 안되는 감독의 인터뷰 2편과 극장 예고편이 전부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아프가니스탄의 자르단 3234고지에서 있었던 실화를 다뤘다.
군 입대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 머리를 밀때 속세와의 이별이 실감난다.
훈련소 교관은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풀 메탈 자킷'의 하트만 상사를 연상케 한다. 바로 이 교관이 감독인 표도르 본다르추크다. 아버지는 유명한 러시아 감독이자 배우인 세르게이 본다르추크. 표도르 본다르추크는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를 나와 뉴스앵커, CF감독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영화감독과 배우로 활약중.
전장으로 떠나기 전 병사들의 마지막 향연.
이 작품을 감독한 표도르 본다르추크는 1985년 구 소련 군에 입대해 군대 경험을 갖고 있다.
20개 다민족 국가로 이뤄진 아프가니스탄은 역사상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땅이다.
T-72, MI-24 등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좋아할만한 소련군의 병기가 잔뜩 등장한다.
강렬한 아프간의 황토색 사막과 피를 빨아들인듯 붉은 영토를 뚜렷한 색감으로 제대로 살렸다.
안개처럼 뿌옇게 날리는 먼지가 마치 그림같은 배경을 만들어냈다. 황토 위에서 벌이는 전투의 독특함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날 것 그대로의 전투장면이다. 용감무쌍한 영웅보다는 처절한 전투 속에 거침없이 망가지는 인간을 그대로 묘사했다.
아프간의 독립을 위해 총을 든 무자헤딘. 종교적, 민족적 신념은 총알도 두렵지 않게 만든다.
이 작품은 총 제작비 900만달러가 들어간 러시아판 블록버스터다.
실감나는 전쟁 장면을 위해 우크라이나 군에서 1,500명이 엑스트라로 출연.
다민족 군대였던 러시아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
전투 장면은 실제 제 9중대 출신 대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
전투 장면은 빠른 장면 전환과 느린 슬로 모션을 적절히 섞어서 긴박감과 처절함을 부각시켰다.
DVD의 음향도 압권이다. 풀잎 서걱이는 소리, 탱크 엔진음과 캐터필러 소리 등 현장감 넘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한가지 흠이라면 부대원 개개인의 이야기가 너무 길다는 점.
소련군은 결국 10년 동안 전쟁을 치렀으나 미국, 중국,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무자헤딘에게 굴복해 1989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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