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작품들은 범상치 않은 독특한 이야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파격적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시청각적 충격을 더한다.
그런데 '타임 투 리브'(Le Temps Qui Reste, 2005년)는 다르다.
마치 김기덕 감독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자신의 내면에 침잠하듯 이 작품은 죽음에 천착한다.
사진작가인 로맹(멜빌 푸포)이 말기암 선고를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날들을 조용히 정리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과정이 오종 감독 답게 결코 범상치 않다.
사랑하지만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 게이 연인과 결별을 하고, 간절히 아기를 원하지만 남편의 무정자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부부에게 아기를 선물한다.
우리네 문화로 보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지만 오종 감독은 이를 담담하게 영상으로 담아냈다.
특히 이 작품이 더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젊은 사람의 죽음을 다뤘기 때문이다.
이제 갓 피어나는 젊은이가 얼마 살지 않은 생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모습은 갓 피어난 꽃이 짓밣힌 듯한 아픔을 준다.
그렇기에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상은 간절한 염원이 배어 있다.
아이 없는 부부에게 아기를 선사하고 애인을 찾아 게이바를 드나드는 모습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
오종 감독의 파격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또다른 파격이 될 수 있다.
그의 일탈을 즐겼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상에 대한 찬찬한 시선 속에서 그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그저 그렇다.
계단 현상이 보이고 원경 중경에서 디테일이 뭉개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1시간이 넘는 제작과정과 삭제장면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참고로, DVD 타이틀 뒷표지에 런닝 타임이 177분으로 적혀 있으나 이는 표기 오류이고, 실제 런닝 타임은 80분이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는 바다에서 시작해 바다로 끝난다. 마치 연어의 귀소본능을 다루듯 삶이 오고 가는 미지의 그곳을 바다로 표현했다. 주인공 로맹을 연기한 멜빌 푸포. '연인' '스피드 레이서' 등에도 출연했다. 오종 감독은 동성애 커플의 사랑 장면을 완전 탈의를 요구하고 촬영. 로맹의 할머니는 1960년대 누벨 바그를 대표하는 여배우인 잔느 모로가 연기. 그는 '400번의 구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쥘 앤 짐' 등 명작들에 출연했다. 어린 시절 성당 성수에 오줌을 싸던 기억을 회고하는 장면은 작은 물총 같은 소품을 이용해 오줌싸는 장면을 연출.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여인 역은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가 연기. 그는 오종의 예전 작품인 '5X12'에도 출연했다. 멜빌 푸포는 극 중 삭발하는 장면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밀었다. 해변 장면은 브루타뉴에서 찍었다. 삭제 장면이나 성당에서 장난치는 장면을 보면 오종 감독은 종교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파격적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시청각적 충격을 더한다.
그런데 '타임 투 리브'(Le Temps Qui Reste, 2005년)는 다르다.
마치 김기덕 감독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자신의 내면에 침잠하듯 이 작품은 죽음에 천착한다.
사진작가인 로맹(멜빌 푸포)이 말기암 선고를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날들을 조용히 정리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과정이 오종 감독 답게 결코 범상치 않다.
사랑하지만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해 게이 연인과 결별을 하고, 간절히 아기를 원하지만 남편의 무정자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부부에게 아기를 선물한다.
우리네 문화로 보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지만 오종 감독은 이를 담담하게 영상으로 담아냈다.
특히 이 작품이 더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젊은 사람의 죽음을 다뤘기 때문이다.
이제 갓 피어나는 젊은이가 얼마 살지 않은 생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모습은 갓 피어난 꽃이 짓밣힌 듯한 아픔을 준다.
그렇기에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상은 간절한 염원이 배어 있다.
아이 없는 부부에게 아기를 선사하고 애인을 찾아 게이바를 드나드는 모습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
오종 감독의 파격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또다른 파격이 될 수 있다.
그의 일탈을 즐겼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상에 대한 찬찬한 시선 속에서 그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그저 그렇다.
계단 현상이 보이고 원경 중경에서 디테일이 뭉개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으로 1시간이 넘는 제작과정과 삭제장면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참고로, DVD 타이틀 뒷표지에 런닝 타임이 177분으로 적혀 있으나 이는 표기 오류이고, 실제 런닝 타임은 80분이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영화는 바다에서 시작해 바다로 끝난다. 마치 연어의 귀소본능을 다루듯 삶이 오고 가는 미지의 그곳을 바다로 표현했다. 주인공 로맹을 연기한 멜빌 푸포. '연인' '스피드 레이서' 등에도 출연했다. 오종 감독은 동성애 커플의 사랑 장면을 완전 탈의를 요구하고 촬영. 로맹의 할머니는 1960년대 누벨 바그를 대표하는 여배우인 잔느 모로가 연기. 그는 '400번의 구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쥘 앤 짐' 등 명작들에 출연했다. 어린 시절 성당 성수에 오줌을 싸던 기억을 회고하는 장면은 작은 물총 같은 소품을 이용해 오줌싸는 장면을 연출.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여인 역은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가 연기. 그는 오종의 예전 작품인 '5X12'에도 출연했다. 멜빌 푸포는 극 중 삭발하는 장면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밀었다. 해변 장면은 브루타뉴에서 찍었다. 삭제 장면이나 성당에서 장난치는 장면을 보면 오종 감독은 종교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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