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트루맛쇼'(2011년)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까발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 바람에 MBC는 이 작품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법에서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위위원회는 이 작품에서 문제로 꼬집은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와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 대해 객관성을 위배했다며 각각 경고조치를 내렸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런가.
이 작품을 보면 속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맛집 소개가 철저한 대본 아래 이뤄진다.
방송 전파를 타고 싶은 음식점이 홍보대행사나 방송브로커에게 1,000만~1,500만원을 주고 방송프로그램을 잡으면, 작가와 VJ들이 시나리오를 준비한다.
유명 연예인들은 생전 처음 와보는 집을 단골 식당이라고 소개하고, 가짜 손님들까지 섭외한다.
더욱 기가 막힌 것 방송 브로커가 요리까지 개발해 준다는 점.
방송에 나가기 위해 임시로 맛과 상관없는 기발한 요리를 만들고, 이를 가짜 손님들이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운다.
황당한 점은 이렇게 방송에 소개된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가면 해당 요리를 팔지 않는다.
그래서 프로그램 제작진이 방송 나간 뒤 한 달 동안 해당 음식을 팔라는 주문을 따로 하는 장면을 보면 실소가 나온다.
결코 쉽지 않은 소재를 파헤친 이 작품은 PD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더러 일부 고발 프로그램에서 PD들이 무리수를 둬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꽤나 공을 들여 꼼꼼히 파헤쳤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이 동원한 방법은 일종의 함정 수사인 가짜 음식점이다.
경기 일산에 가짜 음식점을 차리고 이를 방송에 알리는 과정을 고스란히 촬영했다.
"방송은 시청자를 배신하고 우리는 제작진을 속인 게임"이라는 작품 속 대사가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고발성 다큐인 만큼 극장에서 보기 쉽지 않은데, DVD 타이틀이라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아무래도 극영화보다는 화질이 떨어진다.
방송용 캠을 사용한 만큼 디테일도 뭉개지고 계단현상도 보인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 만큼 화질이나 음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지상파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이 음식점 메뉴처럼 돈으로 거래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발한다. 해설은 박나림이 맡았다. 제작진은 맛집 프로그램이 사기에 가깝다는 점을 고발하기 위해 경기 일산에 가짜 식당을 차렸다. 유명 연예인들도 생전 처음 가보는 식당을 단골 음식점으로 소개한다. 방송가에 유명한 맛집 브로커로 알려진 사람이 개발한 캐비어 삼겹살. 어떤 음식점의 명물로 소개하기 위해 브로커가 개발한 음식이다. 이 음식은 34번이나 TV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외국인 요리사가 잘못된 요리에 대해 지적을 한다. 심지어 캐비어도 진짜 캐비어가 아닌 럼피쉬라는 생선 알이다. 모든 상황이 VJ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연출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이 손님을 가장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심지어 소비자 고발 프로에서 위생불량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음식점이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 작품을 만든 김 감독은 1996년 MBC 공채 출신 PD로 입사해 2001년 퇴사해 독립제작사인 B2E를 설립했다. 지상파 방송의 맛 프로그램도 문제이지만 "시청자들이 맛프로를 안봐야 되는거지. 우리나라 미각 수준이 그것밖에 안돼요"라는 맛컬럼니스트의 지적도 공감이 간다. 김 감독은 얼마전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허위 경력을 문제삼는 글을 시사주간지에 싣기도 했다. 미국 최고 요리학교인 나파밸리CIA를 수료한 것으로 알려진 에드워드 권이 실제로 해당 학교 e러닝 코스만 수료했으며, 잘못 알려진 각종 수상실적과 버즈알아랍 호텔의 헤드세프로 일했는데 총주방장으로 잘못 알려진 점 등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작품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소재로 삼은 다큐 'MB의 추억'을 만들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까발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 바람에 MBC는 이 작품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법에서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위위원회는 이 작품에서 문제로 꼬집은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와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 대해 객관성을 위배했다며 각각 경고조치를 내렸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런가.
이 작품을 보면 속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맛집 소개가 철저한 대본 아래 이뤄진다.
방송 전파를 타고 싶은 음식점이 홍보대행사나 방송브로커에게 1,000만~1,500만원을 주고 방송프로그램을 잡으면, 작가와 VJ들이 시나리오를 준비한다.
유명 연예인들은 생전 처음 와보는 집을 단골 식당이라고 소개하고, 가짜 손님들까지 섭외한다.
더욱 기가 막힌 것 방송 브로커가 요리까지 개발해 준다는 점.
방송에 나가기 위해 임시로 맛과 상관없는 기발한 요리를 만들고, 이를 가짜 손님들이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운다.
황당한 점은 이렇게 방송에 소개된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가면 해당 요리를 팔지 않는다.
그래서 프로그램 제작진이 방송 나간 뒤 한 달 동안 해당 음식을 팔라는 주문을 따로 하는 장면을 보면 실소가 나온다.
결코 쉽지 않은 소재를 파헤친 이 작품은 PD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더러 일부 고발 프로그램에서 PD들이 무리수를 둬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꽤나 공을 들여 꼼꼼히 파헤쳤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이 동원한 방법은 일종의 함정 수사인 가짜 음식점이다.
경기 일산에 가짜 음식점을 차리고 이를 방송에 알리는 과정을 고스란히 촬영했다.
"방송은 시청자를 배신하고 우리는 제작진을 속인 게임"이라는 작품 속 대사가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고발성 다큐인 만큼 극장에서 보기 쉽지 않은데, DVD 타이틀이라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16 대 9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아무래도 극영화보다는 화질이 떨어진다.
방송용 캠을 사용한 만큼 디테일도 뭉개지고 계단현상도 보인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 만큼 화질이나 음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지상파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이 음식점 메뉴처럼 돈으로 거래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발한다. 해설은 박나림이 맡았다. 제작진은 맛집 프로그램이 사기에 가깝다는 점을 고발하기 위해 경기 일산에 가짜 식당을 차렸다. 유명 연예인들도 생전 처음 가보는 식당을 단골 음식점으로 소개한다. 방송가에 유명한 맛집 브로커로 알려진 사람이 개발한 캐비어 삼겹살. 어떤 음식점의 명물로 소개하기 위해 브로커가 개발한 음식이다. 이 음식은 34번이나 TV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외국인 요리사가 잘못된 요리에 대해 지적을 한다. 심지어 캐비어도 진짜 캐비어가 아닌 럼피쉬라는 생선 알이다. 모든 상황이 VJ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연출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이 손님을 가장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심지어 소비자 고발 프로에서 위생불량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음식점이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 작품을 만든 김 감독은 1996년 MBC 공채 출신 PD로 입사해 2001년 퇴사해 독립제작사인 B2E를 설립했다. 지상파 방송의 맛 프로그램도 문제이지만 "시청자들이 맛프로를 안봐야 되는거지. 우리나라 미각 수준이 그것밖에 안돼요"라는 맛컬럼니스트의 지적도 공감이 간다. 김 감독은 얼마전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허위 경력을 문제삼는 글을 시사주간지에 싣기도 했다. 미국 최고 요리학교인 나파밸리CIA를 수료한 것으로 알려진 에드워드 권이 실제로 해당 학교 e러닝 코스만 수료했으며, 잘못 알려진 각종 수상실적과 버즈알아랍 호텔의 헤드세프로 일했는데 총주방장으로 잘못 알려진 점 등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작품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소재로 삼은 다큐 'MB의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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