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는 말이 필요없는 공연물이다.
길거리 공연을 하던 곡예사 기 랄리베르테가 1984년에 설립한 이 공연단은 기존 서커스에 환상적인 음악과 춤, 무대를 곁들여 다채로운 볼거리로 차별화하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됐다.
특히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여러 편의 작품을 만들어 동시에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연간 벌어 들이는 돈은 조 단위가 넘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도 방한해 '퀴담'을 공연한 적이 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O'쇼나 성인들을 위한 '주마니티' 등을 상설 공연한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쌀땡빵꼬'(Saltimbanco)는 1992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다.
1992년에서 2006년까지 진행된 오리지널 공연은 그량 사피토로 부르는 거대한 천막 아래서 진행됐다.
2006년 12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공연을 끝으로 오리지널 공연은 막을 내렸고 이후 약간 형식을 바꿔 2007년 7월부터 새로 투어를 시작했다.
공연이 새로 바뀌면서 장소가 천막 대신 체육관으로 바뀌었다.
올해도 슬로바키아 투어를 시작으로 어김없이 공연이 진행 됐으며 7~9월에 아시아 투어를 가져 홍콩, 싱가포르, 마닐라, 대만을 다녀갔다.
이 공연의 특징은 다른 작품과 달리 소규모 편성이다.
여러 사람이 대규모로 나와 요란한 무대 장치 아래 공연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둘 또는 서너 사람 단위로 팀을 짜서 저글링, 외줄타기, 그네와 기계체조 스타일의 곡예를 펼치는 식이다.
오로지 신체에 의존해 펼치는 기예에 가까운 공연은 보고 있으면 절로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랍다.
하지만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여러 편 봤다면 비숫한 구성에 식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볼라도라'는 눈에 띈다.
여성 두 명이 줄에 연결된 공을 튕기거나 돌려서 마치 타악기를 연주하듯 리듬을 만들어내는데, 오직 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다.
더불어 화사한 무대와 라이브로 연주하는 훌륭한 오리지널 스코어도 공연을 빛냈다.
초창기 '태양의 서커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고 발전해 나갔는 지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4 대 3 풀스크린 영상의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계단현상과 링잉도 나타나고 색도 번진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질이나 음향 모두 딱히 기대할 게 없다.
부록은 전무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공연 서두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아다지오 트리오'. 이들의 몸놀림을 보면 사람의 몸이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는 지 놀랍고 신기하다. 그야말로 신체 변화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 공연 중에서 26명이 출연해 가장 많은 인원이 등장하는 '차이니즈 폴'. 7.6미터 길이의 봉을 오르내리며 공연을 펼친다. 쌀땡방꼬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의상 덕분에 색감이 예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DVD 타이틀 화질이 이를 받쳐주지 못해 안타깝다. '태양의 서커스'는 현장 공연도 여러 번 봤지만 직접 보는 것보다 DVD 타이틀로 보는 게 훨씬 낫다. 이유는 슬로모션과 다채로운 앵글 등 현장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영상으로 신비감을 한껏 끌어올리기 때문. 스포츠 중계와 똑같은 이치다. 저글링 공연은 공이 튀기는 바닥을 투명 판으로 만들고 밑에 카메라를 설치해 마치 공이 관람자의 얼굴로 날아드는 것 같다. '쌀땡방꼬'에서만 볼 수 있는 볼라도라 공연. 태양의 서커스가 창조한 이 공연은 줄 끝에 공을 매달라 돌리고 튀기면서 드럼처럼 리듬을 만들어 내는데 꽤 흥겹다. 제목인 쌀땡방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길거리 곡예사라는 뜻으로 쓰인다. 태양의 서커스 홈페이지는 제목을 '벤치에서 높이 뛰기'라고 소개를 했는데, 이보다는 길거리 곡예사로 전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르다. 공연을 펼치는 실내 공연장에는 길이 34미터, 폭 20미터의 무대가 설치된다. 동원 장비는 다른 공연보다 적은 편인데도 무게만 180톤으로 트럭 12대 분량이다. 인체의 신비와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스테벤형제의 'Hand to Hand' 공연. 이들은 이 공연으로 1992년 파리 국제서커스페스티벌 은상, 1995년 뉴욕서커스페스티벌과 몬테카를로 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도시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형상화한 이 공연에는 곡예사, 음악가, 연주가, 댄서 등 51명이 참여한다. DVD 타이틀로 보면 팔뚝과 이마에 불끈 솟은 힘줄과 핏줄, 그리고 뚝뚝 떨어지는 땀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이들의 고통을 엿볼 수 있다. 공연에 쓰인 오리지널 음악들은 르네 뒤프레가 작곡. 사운드트랙도 발매됐으며 2005년에 다시 녹음해 재발매하기도 했다.
길거리 공연을 하던 곡예사 기 랄리베르테가 1984년에 설립한 이 공연단은 기존 서커스에 환상적인 음악과 춤, 무대를 곁들여 다채로운 볼거리로 차별화하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됐다.
특히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여러 편의 작품을 만들어 동시에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연간 벌어 들이는 돈은 조 단위가 넘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도 방한해 '퀴담'을 공연한 적이 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O'쇼나 성인들을 위한 '주마니티' 등을 상설 공연한다.
이들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쌀땡빵꼬'(Saltimbanco)는 1992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다.
1992년에서 2006년까지 진행된 오리지널 공연은 그량 사피토로 부르는 거대한 천막 아래서 진행됐다.
2006년 12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공연을 끝으로 오리지널 공연은 막을 내렸고 이후 약간 형식을 바꿔 2007년 7월부터 새로 투어를 시작했다.
공연이 새로 바뀌면서 장소가 천막 대신 체육관으로 바뀌었다.
올해도 슬로바키아 투어를 시작으로 어김없이 공연이 진행 됐으며 7~9월에 아시아 투어를 가져 홍콩, 싱가포르, 마닐라, 대만을 다녀갔다.
이 공연의 특징은 다른 작품과 달리 소규모 편성이다.
여러 사람이 대규모로 나와 요란한 무대 장치 아래 공연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둘 또는 서너 사람 단위로 팀을 짜서 저글링, 외줄타기, 그네와 기계체조 스타일의 곡예를 펼치는 식이다.
오로지 신체에 의존해 펼치는 기예에 가까운 공연은 보고 있으면 절로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놀랍다.
하지만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여러 편 봤다면 비숫한 구성에 식상할 수도 있다.
그래도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볼라도라'는 눈에 띈다.
여성 두 명이 줄에 연결된 공을 튕기거나 돌려서 마치 타악기를 연주하듯 리듬을 만들어내는데, 오직 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다.
더불어 화사한 무대와 라이브로 연주하는 훌륭한 오리지널 스코어도 공연을 빛냈다.
초창기 '태양의 서커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고 발전해 나갔는 지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4 대 3 풀스크린 영상의 DVD 타이틀은 화질이 좋지 않다.
계단현상과 링잉도 나타나고 색도 번진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질이나 음향 모두 딱히 기대할 게 없다.
부록은 전무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공연 서두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아다지오 트리오'. 이들의 몸놀림을 보면 사람의 몸이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는 지 놀랍고 신기하다. 그야말로 신체 변화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 공연 중에서 26명이 출연해 가장 많은 인원이 등장하는 '차이니즈 폴'. 7.6미터 길이의 봉을 오르내리며 공연을 펼친다. 쌀땡방꼬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의상 덕분에 색감이 예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DVD 타이틀 화질이 이를 받쳐주지 못해 안타깝다. '태양의 서커스'는 현장 공연도 여러 번 봤지만 직접 보는 것보다 DVD 타이틀로 보는 게 훨씬 낫다. 이유는 슬로모션과 다채로운 앵글 등 현장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영상으로 신비감을 한껏 끌어올리기 때문. 스포츠 중계와 똑같은 이치다. 저글링 공연은 공이 튀기는 바닥을 투명 판으로 만들고 밑에 카메라를 설치해 마치 공이 관람자의 얼굴로 날아드는 것 같다. '쌀땡방꼬'에서만 볼 수 있는 볼라도라 공연. 태양의 서커스가 창조한 이 공연은 줄 끝에 공을 매달라 돌리고 튀기면서 드럼처럼 리듬을 만들어 내는데 꽤 흥겹다. 제목인 쌀땡방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길거리 곡예사라는 뜻으로 쓰인다. 태양의 서커스 홈페이지는 제목을 '벤치에서 높이 뛰기'라고 소개를 했는데, 이보다는 길거리 곡예사로 전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르다. 공연을 펼치는 실내 공연장에는 길이 34미터, 폭 20미터의 무대가 설치된다. 동원 장비는 다른 공연보다 적은 편인데도 무게만 180톤으로 트럭 12대 분량이다. 인체의 신비와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스테벤형제의 'Hand to Hand' 공연. 이들은 이 공연으로 1992년 파리 국제서커스페스티벌 은상, 1995년 뉴욕서커스페스티벌과 몬테카를로 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도시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형상화한 이 공연에는 곡예사, 음악가, 연주가, 댄서 등 51명이 참여한다. DVD 타이틀로 보면 팔뚝과 이마에 불끈 솟은 힘줄과 핏줄, 그리고 뚝뚝 떨어지는 땀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이들의 고통을 엿볼 수 있다. 공연에 쓰인 오리지널 음악들은 르네 뒤프레가 작곡. 사운드트랙도 발매됐으며 2005년에 다시 녹음해 재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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