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년)는 탕웨이를 위한, 탕웨이의 의한, 탕웨이의 영화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탕웨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물론 주연남녀배우가 나눠진 작품의 무게는 똑같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빛난 존재는 단연 탕웨이다.
특히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게 변하는 탕웨이의 표정 연기는 일품이다.
오죽하면 김 감독이 "탕웨이는 미세한 얼굴 근육을 모두 쓰는 배우"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요즘 우리 배우들은 분장이나 튜닝 때문에 얼굴의 미세근육이 사라져 표정연기가 아쉬운데, 탕웨이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거듭 탕웨이의 연기를 칭찬한 것은 이 영화는 대사보다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동명원작과 동일하다.
여죄수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교도소에서 사흘간 외출을 허락받아 집에 다녀오는 사이 남자를 만나 사랑을 느끼는 이야기다.
줄거리는 김지헌 작가의 원작 시나리오가 "문학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만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결국 원작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다.
김 감독은 이를 정지된 듯한 프레임, 안개에 둘러싸인 몽환적인 시애틀의 거리에서 두 배우의 분위기에 의존해 차별화했다.
절반은 성공이고 절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품 속에 녹아들어 여주인공 캐릭터 그 자체였던 탕웨이의 연기는 대단히 뛰어났으나 현빈의 연기는 좀 아쉬웠고, 낯선 풍광의 영상과 구성 역시 겉돈 느낌이다.
특히 중간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는 뜬금없다.
또 주변 인물들이 끼어들며 이야기의 얼개 역시 느슨하고 산만해진 느낌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채도를 낮춰 표현한 비에 젖은 시애틀의 잿빛 풍경이 잘 살아 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방향감과 함께 편안한 소리를 들려 준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자의 해설, 감독과 촬영 및 조명감독 등의 해설, 배우 인터뷰, 제작 과정, 탕웨이의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한국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고 이만희 감독의 1966년작 '만추'를 리메이크했다. 이 작품은 여러번 리메이크됐다. 김기영 감독이 1975년에 김지미를 주연으로 한 '육체의 약속'이란 제목으로 다시 만들었고, 김수용 감독도 1982년 김혜자 주연으로 재촬영했다. 심지어 일본의 사이토 고이치 감독도 '약속'이란 제막으로 리메이크했다. 제작자는 김 감독보다 탕웨이를 먼저 섭외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 제작자가 추천한 탕웨이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이 작품은 HD 촬영에 많이 쓰는 레드 에픽카메라에 쿡S4 렌즈를 달아서 촬영했다. 쿡렌즈는 소프트한 느낌이 잘 살아 멜로물에 잘 맞는다. 시애틀의 명물인 오리투어버스도 등장. 이 버스는 땅과 물을 모두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현빈은 영어 연기를 위해 대사를 영어와 우리말로 녹음해 감독과 번갈아 연습했다고 한다. 중간에 판타지 장면은 뜬금없다. 이 장면은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니들 옆에 위치한 철거예정인 펀포레스트 놀이공원서 촬영.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시애틀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 낯선 두 사람이 만나기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했단다. 자살률이 높다는 점도 끌린 요소라고 한다. 김 감독이 "시트콤 같다"고 표현한 어색한 배열. 차라리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처럼 등을 돌리고 앉은 사람이 한 사람쯤 있어도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왕징은 중국인이 아닌 김준성이 연기했다. 극 중 안개는 일부를 현장에서 만들고, 일부를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작업으로 삽입했다. 디지털 작업은 모팍스튜디오에서 담당. 키스 장면이 꽤 길다. 제작진에 따르면 2분이 넘는단다. 이 장면에 깔린 안개는 전부 디지털로 만들었다. 버스가 잠시 멈추는 휴게소 장면은 시애틀 인근 위드베이 아일랜드에서 촬영. 캘리포니아 교도소로 나오는 곳도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에서 촬영. 블루레이에는 개봉일자에 쫓겨 들어가지 못한 탕웨이가 부른 노래가 엔딩 타이틀에 흐른다. 즉, 극장에서는 들을 수 없던 손성재 작곡의 노래가 블루레이와 DVD 판본에 들어갔다. 탕웨이는 노래도 꽤 잘 부른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탕웨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물론 주연남녀배우가 나눠진 작품의 무게는 똑같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빛난 존재는 단연 탕웨이다.
특히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게 변하는 탕웨이의 표정 연기는 일품이다.
오죽하면 김 감독이 "탕웨이는 미세한 얼굴 근육을 모두 쓰는 배우"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요즘 우리 배우들은 분장이나 튜닝 때문에 얼굴의 미세근육이 사라져 표정연기가 아쉬운데, 탕웨이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거듭 탕웨이의 연기를 칭찬한 것은 이 영화는 대사보다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동명원작과 동일하다.
여죄수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교도소에서 사흘간 외출을 허락받아 집에 다녀오는 사이 남자를 만나 사랑을 느끼는 이야기다.
줄거리는 김지헌 작가의 원작 시나리오가 "문학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만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결국 원작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다.
김 감독은 이를 정지된 듯한 프레임, 안개에 둘러싸인 몽환적인 시애틀의 거리에서 두 배우의 분위기에 의존해 차별화했다.
절반은 성공이고 절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품 속에 녹아들어 여주인공 캐릭터 그 자체였던 탕웨이의 연기는 대단히 뛰어났으나 현빈의 연기는 좀 아쉬웠고, 낯선 풍광의 영상과 구성 역시 겉돈 느낌이다.
특히 중간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는 뜬금없다.
또 주변 인물들이 끼어들며 이야기의 얼개 역시 느슨하고 산만해진 느낌이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채도를 낮춰 표현한 비에 젖은 시애틀의 잿빛 풍경이 잘 살아 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방향감과 함께 편안한 소리를 들려 준다.
부록으로 감독과 제작자의 해설, 감독과 촬영 및 조명감독 등의 해설, 배우 인터뷰, 제작 과정, 탕웨이의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이 작품은 한국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고 이만희 감독의 1966년작 '만추'를 리메이크했다. 이 작품은 여러번 리메이크됐다. 김기영 감독이 1975년에 김지미를 주연으로 한 '육체의 약속'이란 제목으로 다시 만들었고, 김수용 감독도 1982년 김혜자 주연으로 재촬영했다. 심지어 일본의 사이토 고이치 감독도 '약속'이란 제막으로 리메이크했다. 제작자는 김 감독보다 탕웨이를 먼저 섭외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 제작자가 추천한 탕웨이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이 작품은 HD 촬영에 많이 쓰는 레드 에픽카메라에 쿡S4 렌즈를 달아서 촬영했다. 쿡렌즈는 소프트한 느낌이 잘 살아 멜로물에 잘 맞는다. 시애틀의 명물인 오리투어버스도 등장. 이 버스는 땅과 물을 모두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현빈은 영어 연기를 위해 대사를 영어와 우리말로 녹음해 감독과 번갈아 연습했다고 한다. 중간에 판타지 장면은 뜬금없다. 이 장면은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니들 옆에 위치한 철거예정인 펀포레스트 놀이공원서 촬영.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시애틀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 낯선 두 사람이 만나기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했단다. 자살률이 높다는 점도 끌린 요소라고 한다. 김 감독이 "시트콤 같다"고 표현한 어색한 배열. 차라리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처럼 등을 돌리고 앉은 사람이 한 사람쯤 있어도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왕징은 중국인이 아닌 김준성이 연기했다. 극 중 안개는 일부를 현장에서 만들고, 일부를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작업으로 삽입했다. 디지털 작업은 모팍스튜디오에서 담당. 키스 장면이 꽤 길다. 제작진에 따르면 2분이 넘는단다. 이 장면에 깔린 안개는 전부 디지털로 만들었다. 버스가 잠시 멈추는 휴게소 장면은 시애틀 인근 위드베이 아일랜드에서 촬영. 캘리포니아 교도소로 나오는 곳도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에서 촬영. 블루레이에는 개봉일자에 쫓겨 들어가지 못한 탕웨이가 부른 노래가 엔딩 타이틀에 흐른다. 즉, 극장에서는 들을 수 없던 손성재 작곡의 노래가 블루레이와 DVD 판본에 들어갔다. 탕웨이는 노래도 꽤 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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