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가 공동 감독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09년)이다.
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온갖 음식이 비처럼 내리는 내용이다.
엉뚱한 청년이 발명한 기계 덕에 마을 사람들은 음식 벼락을 맞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과유불급, 넘치는 음식 덕분에 사람들은 뜻하지 않은 공포를 맛보게 된다.
아이들 상상 같은 이야기는 아닌게 아닌라, 동화 작가 주디 배럿이 글을 쓰고 남편 론 배럿이 그림을 그려 1978년에 펴낸 베스트셀러 동화가 원작이다.
이를 제작진은 원작의 그림체와 달리 '토이스토리'처럼 입체감이 나는 캐릭터로 바꿔 실감나는 영상으로 재현했다.
특히 각종 음식의 묘사나 물의 질감 표현 등은 아주 훌륭하다.
더불어 색감 표현도 현란하다.
아이스크림 눈에 덮힌 마을 풍경이나 시시각각 변하는 음식 구름의 색깔 등은 CG가 아니면 표현하기 힘든 영상이다.
하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인 만큼 동심이 부족하다면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잘 만든 그림에만 만족해야 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은 1080p 풀HD 영상의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디지털 매체인 만큼 컴퓨터 그래픽과 최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화려한 색상과 한 치의 어긋남도 허용하지 않는 칼 같은 샤프니스가 눈을 즐겁게 한다.
DTS 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감독 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시각효과, 녹음 장면, 뮤직비디오 등이 있는데 감독해설을 제외하고 대부분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매끈한 피부를 가진 캐릭터는 사람보다는 '토이스토리'의 장난감이나 '인크레더블'의 고무인간을 연상케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색감, 하늘과 물의 묘사가 사실적이다.
이 작품은 조명이 훌륭하다. 자연광과 반사광, 빛의 굴절 등을 적절히 사용해 사물들의 입체감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스파게티 회오리가 마을을 엄습하는 장면. 넘치는 음식이 가져오는 재앙을 다뤘다.
빛이 은은하게 살아있는 훌륭한 장면. 대기를 투과하는 빛들이 한올 한올 잡힐 것 같은 느낌이다.
원작을 쓴 동화 작가들은 넘치는 음식이 가져오는 재앙을 통해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경찰서장 목소리는 '록키3'에서 클로버 랭을 연기한 미스터 T가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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