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게임 24

니드 포 스피드 (블루레이)

스캇 워 감독의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 2014년)는 게임의 후광을 등에 업은 영화다. 1994년 PC용으로 처음 나온 동명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인 '그란투리스모'와 더불어 자동차 게임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예전 도스 시절 '문라잇 매드니스'와 더불어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되는 PC게임이었다. 이 게임의 묘미는 경주에서 이기면 보상으로 새로운 자동차를 받을 수 있고,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통해 아드레날린 지수를 마구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쉽게 타보기 힘든 어마어마한 가격의 슈퍼카를 가상 공간에서나마 마음껏 몰아보는 재미가 있다. 영화는 게임의 이 같은 묘미를 그대로 가져왔다. 코닉세그 아제라, 포드 머스탱, 부가티,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슈퍼카..

툼레이더 리부트 & 갓 오브 워 어센션

얼마전 한글자막판으로 새로 나온 콘솔게임 '툼레이더'와 '갓 오브 워 어센션'은 기대와 달리 결과가 엇갈렸다. 엑스박스360용으로 즐긴 '툼레이더'는 기대에 부응해 재미있게 할 만한 게임이었고, PS3용으로 플레이한 '갓 오브 워 어센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툼레이더'는 그동안 나온 시리즈의 프리퀄 같은 작품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라라 크로프트가 정체 모를 섬에 표류하며 격게 되는 모험을 다뤘다. 다양한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조명과 색감 등 1080p의 그래픽이 훌륭했고, 게임성도 우수했다. 활, 총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적을 상대하고 숲에 서식하는 야생동물과도 싸워야 한다. 특히 소리없이 화살을 날려 적을 꿰뚫는 액션감이 일품이다.하지만 선전과 달리 숲에서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과일 야채를 ..

메모장 2013.04.12

어쌔신 크리드 3

UBI소프트에서 PC 및 엑스박스360, PS3용으로 내놓은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시리즈는 대하 소설 같은 장구한 내용의 액션 어드벤처게임이다. 이 게임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음모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게임에는 기독교의 뿌리부터 인류의 기원, 외계인과의 접촉 등 온갖 음모론이 실제 역사와 어우러져 있다. 즉, 십자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성지 회복을 외치며 예루살렘 탈환을 위해 나선 기독교 군대 템플 기사단과 이슬람 세력의 보호를 위해 조직된 비밀결사인 암살자 집단 어쌔신의 대립을 다뤘다. 템플 기사단은 십자군 시절 예루살렘에서 발견한 중대한 기록과 물건 덕에 막대한 부를 손에 쥐었고, 나중에는 이 때문에 이단으로 몰려 대대적 마녀 사냥을 당했다. 템..

메모장 2013.01.01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 (블루레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인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Resident Evil : Damnation, 2012년)은 이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작품이다. 게임의 설정과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서 작품화 했다. 일본에서는 '바이오 하자드', 영미권에서는 '레지던트 이블'로 나온 원작 게임은 1996년 1탄이 나온 이래 5편까지 누적판매 5,000만장이 넘은 히트작이다. 얼마전 국내에도 6번째 작품인 '바이오 하자드 6'가 나왔는데, 전작들처럼 사람들을 좀비로 만드는 생화학 병기에 얽힌 음모를 푸는 공포액션물이다. 오래된 시리즈인 만큼 워낙 팬이 많다보니 영화도 5편까지 제작됐다. 영화가 밀라 요보비치에 초점을 맞춰 액션을 강조했다면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과 이 작품 등 2편의 애니메이션은 ..

레드 데드 리뎀션

이쯤 되면 칭찬을 아니 할 수가 없다. 엑스박스360과 PS3용으로 나온 콘솔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Red Dead Redemption)은 스파게티 웨스턴을 게임으로 재현한 타이틀이다. 게임 내용도 재미있고 그래픽이 어찌나 훌륭한 지 연신 감탄을 하며 즐기게 된다. 특히 게임 곳곳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무법자 시리즈에서 본 듯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어 절로 서부극 분위기에 흠뻑 젖게 된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찰스 브론슨을 닮은 게임속 주인공이 돼서 서부를 누비며 지명수배자를 쫓고 때로는 멕시코까지 달려가 혁명을 돕기도 한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주인공은 서부에 이름을 떨치는 전설의 총잡이가 될 수도 있고 지독한 악당이 될 수도 있다. 궁지에 몰린 여인을 위해 악당들을 몰아내면 명성과 명예가..

메모장 201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