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공연 36

그웬 스테파니 - The Real Thing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 DVD 중에서)

the real thing - Gwen Stefani 그웬 스테파니는 그 이름보다 노 다웃트라는 그룹명으로 먼저 다가왔다. 1996년에 자주 들리던 음반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구입한 음반이 바로 노 다웃트의 데뷔 음반인 'Tragic Kingdom'이었다. 그리고 첫 소리에 홀딱 반하게 만든 노래는 그 유명한 'Don't Speak'이었다. 시원시원한 그웬 스테파니의 목소리가 쭉쭉 뻗는 맛이 일품인 곡이었다. 당시 노 다웃트는 보컬인 그웬 스테파니와 오빠인 키보디스트 에릭 스테파니가 주축이 된 혼성 5인조였다. 이미 데뷔 음반에 시타 연주를 집어넣는 등 동양 문화에 대한 동경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그웬 스테파니는 결국 솔로로 독립하더니 아예 일본에 대한 선호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공연을 가졌다. 이..

바레카이-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Varekai)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단이 2002년 기획한 공연물이다. 바레카이는 집시언어로 '어디서나'라는 뜻. 내용은 날개를 단 청년이 숲 속에 떨어져 애벌레 형상의 여성을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언제나 그렇듯 직접 만든 음악과 현장에서 부르는 노래로 감흥을 돋운다. 이 작품은 국내 공연한 '퀴담'과는 또다른 맛을 풍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것이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색상. 숲 속 생물을 묘사한 듯 화려하면서도 기기묘묘한 의상과 가지각색의 색상은 물감의 향연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중반 이후 등장하는 연못 속 물고기들의 유영을 묘사한 장면이 환상적이다. 퀴담이 후반부에 뛰어난 공연을 배치했다면 이 작품은 전반부에 감탄이 나오는 공..

마돈나 'The Confessions Tour' DVD

마돈나의 라이브 공연을 고스란히 수록한 'The Confessions Tour'는 화려한 라이브 공연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단한 DVD타이틀이다. 2006년 8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2시간 동안 가진 이 공연은 호화로운 무대 장식과 다양한 쇼, 댄서들의 힘찬 율동이 어우러져 한때 팝의 여제로 군림한 마돈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1958년생인 마돈나의 올해 나이는 49세. 그렇지만 그의 노래와 춤 솜씨를 보면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다. 외모도 그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 체력도 어찌나 좋은지, 2시간 동안 'Like A Virgin' 'Sorry' 'I Love New York' 'Paradise' 'La Isla Bonita' 등 과거 히트곡부터 최신 곡까지 줄지어 부르는데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퀴담-태양의 서커스

내년 3월 내한 공연 예정인 '태양의 서커스'의 '퀴담'(Quidam)은 국내에 DVD로 먼저 소개됐다.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 공연은 16개국에서 공연되며 5,0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태양의 서커스, 즉 서키 드 솔레이(Cirque Du Soleil)의 공연은 흔히 생각하는 서커스가 아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무대 장치, 이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곡예는 인간이 재현하는 판타지 그 자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음악. 전 곡이 자체 창작곡인 음악은 아트록 뮤지션인 마이크 올드필드의 곡처럼 장중하면서도 서정적이다. 덕분에 테마를 갖고 흐르는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곡예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 같다. 음악의 훌륭함은 별도로 판매되는 사운드트랙이 입증한다. 특히 'Let Me..

롤랑 프티-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세계적인 안무가 롤랑 프티의 유명한 걸작 발레작품 '젊은이와 죽음'(Le Jeune Homme Et La Mort) '카르멘(Carmen)' 두 작품을 담은 DVD가 국내 수입됐다. 롤랑 프티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안무가로 20대였던 1940년대 후반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등의 걸작 발레 작품을 만들어 이름을 떨쳤다. 80세가 넘은 지금도 안무가로 활약하는 그는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안무로 발레 대중화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젊은이와 죽음'은 영화 '백야'때문에 유명해졌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약 7~8분 가량 공연하는 강렬한 춤이 바로 '젊은이와 죽음'이다. DVD에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주역인 니콜라 르 리쉬가 2005년 7월에 가진 공연 실황을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