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로마 24

스파르타쿠스 : 복수의 시작 (블루레이)

미국 스타즈스튜디오에서 만든 '스파르타쿠스 시즌2 : 복수의 시작'(Spartacus : Vengeance, 2012년)은 검투사 양성소에서 달아난 스파르타쿠스가 죽은 아내의 복수를 하고 다른 검투사 및 노예들과 로마에 대항하기 위해 일어서는 과정을 다뤘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시즌2의 주된 스토리는 각 등장인물들의 복수를 다뤘다. 스파르타쿠스는 물론이고 그를 따르는 크릭수스의 복수, 오이노마우스와 가니쿠스 간에 오해로 말미암은 복수까지 온통 피와 분노의 이야기로 점철된다. 여기에 여인네들도 가세한다. 광산노예로 팔려간 나에비아, 죽음의 살육전에서 홀로 살아남은 루크레티아와 사랑을 잃은 일리시아 등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여인네들의 시퍼렇게 한맺힌 복수전이 남정네들 싸움 못지않게 불꽃을 튀긴다. ..

스파르타쿠스 : 갓 오브 아레나(블루레이)

릭 제이콥슨이 감독한 미국 스타즈스튜디오의 TV시리즈 '스파르타쿠스 : 갓 오브 아레나'(Spartacus: Gods Of The Arena, 2011년)는 전편인 시즌1 '피와 모래'의 프리퀄이다. 원래 반란을 일으킨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를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시즌 1에서 주인공을 맡은 앤디 위필드가 악성 종양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뜻하지 않게 기획됐다. 그 바람에 주인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파르타쿠스가 없어도 되는 과거로 돌아간 것. 그래도 전편에서 보여준 피와 야만의 축제는 변함없다. 아니, 오히려 강도가 더 세어졌다. 2편은 스파르타쿠스를 데리고 있던 검투사 양성소 주인이 득세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그래서 더욱 치열한 검투사 시합을 벌이고, 영예와 돈벌이를 위해 잔혹하고 ..

리플리 (블루레이)

이미 한 번 제작된 영화를 다시 만드는 리메이크는 두 배로 부담스럽다. 기존 작품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 특히 그 작품이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면 부담은 더 커진다.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1999년)는 이 같은 부담을 뚫고 성공을 이룬 금자탑 같은 영화다. 밍겔라 감독은 작가 파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베스트셀러 소설 '리플리'를 토대로 만든 르네 클레망 감독의 명작 '태양은 가득히'(http://wolfpack.tistory.com/entry/태양은-가득히-블루레이)를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태양은 가득히'를 잊어도 좋을 만큼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 음악, 영상, 이야기 등 모든 것을 새로 구성했고, 그 결과가 아주 훌륭하다. 알랑 들롱..

로마

바르셀로나에서 로마는 비행기로 2시간 남짓 걸린다. 항공사는 역시 이베리아 항공.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지은 지 오래돼서 그렇기도 하지만 국내선이 따로 분리돼 운영되기 때문. 로마는 지난해 들렸던 밀라노, 토리노와는 또다른 분위기였다. 산업도시인 밀라노, 토리노보다 좀 더 고풍스런 느낌이 강했다. 재미있는 점은 로마도 음반점이 쇠퇴해서 예전같지 않다. 오히려 로마로 유학간 사람들도 밀라노 성당 옆 명품 골목 사이에 위치한 음반점을 찾아갈 정도로 음반은 밀라노가 더 많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이틀간 일정을 최대한 빨리 활용하는 방법은 야간과 주간 관광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그래서 야밤에 콜로세움, 스페인광장, 통일기념관을 걸어서 돌아보고 노천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고 마무리..

여행 200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