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어려운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의 '원티드'(Wanted, 2008년)는 스타일리쉬 액션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액션은 슬로 모션이 적당히 가미돼 마치 한 편의 군무를 보는 것처럼 현란하다. 총을 이용한 무술인 건 카터를 선보인 '이퀄리브리엄', 총알을 피하는 현란한 몸 동작이 특징인 '매트릭스'의 계보를 이을 만 하다. 특히 압권은 총알로 커브를 그리는 것. 마치 사이드 와인더 투수처럼 총을 옆으로 흩뿌리면서 발사하면 총알이 장애물을 피해 휘어져 날아간다. 다분히 만화적인 발상과 액션이 눈을 자극하는 작품. 아닌게 아니라 원작이 마크 밀러와 JG 존스의 만화다. 내용은 오래된 길드 조직에서 발전한 암살단이 벌이는 기막힌 싸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없이 즐겁게 눈으로만 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