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베오울프'(Beowulf, 2007년)는 영화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사람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디지털 배우들만 나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짜 배우들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힘들만큼 디테일이 뛰어나다.
저멕키스 감독은 전작인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활용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이번 작품에도 도입해 안소니 홉킨스,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등 유명 스타들을 디지털로 똑같이 복제했다.
심지어 실제 배우의 모습을 목소리만 살리고 외모는 감독이 마음대로 뜯어고쳐 버렸다.
바로 주인공인 레이 윈스톤이 그런 경우다.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둥글둥글한 얼굴형의 아저씨인 윈스톤은 영화 속에서 2미터 가까운 거구의 근육질 몸매와 강인한 턱이 인상적인 기름한 얼굴로 바뀌었다.
디지털 배우들은 용을 타고 하늘을 날거나 수중에서 괴물들과 싸우는 등 사람이 하기 힘든 연기를 펼치며 북구의 전설인 베오울프 왕의 장쾌한 모험담을 재현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워낙 정교한 그래픽에 정신이 팔려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과연 저멕키스 감독의 다음 작품은 어떤 내용과 형태가 될 지 궁금하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감독판 DVD는 극장에서 삭제된 일부 영상이 추가됐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영상은 화질이 세밀하다.
수염하나와 피부반점까지 세세하게 보이는 영상은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웅장하다.
채널 분리가 좋고 저음이 묵직해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껏 살려준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디지털로 만든 영화는 마치 컴퓨터 게임처럼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묘사는 실사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감쪽같다.
감독판의 묘미는 잔혹 영상에 있다. 사지를 뜯어내고 피를 마시는 등 일부 장면이 잔혹하다.
베오울프는 배우 레이 윈스톤을 모델로 했다. 그러나 목소리만 그대로이고 얼굴과 체형은 컴퓨터를 이용해 근육질로 재창조했다.
컴퓨터그래픽은 소니픽처스 이미지웍스에서 작업했다. 말을 비롯해 배우들은 온 몸에 90개가 넘는 적외선 수신장치(마크)를 붙이고 볼룸이라는 방에서 연기를 했다.
볼룸이라는 방은 사람의 눈에 안보이는 무수한 적외선을 뿜어내는 방으로, 각 면마다 40개의 카메라와 225개의 적외선 센서가 달려있다.
디지털 배우의 장점은 사람이 하기 힘든 연기를 할 수 있으며, 카메라 움직임 또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폴라 익스프레스'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것은 바로 'EOG'라는 장치를 도입한 점이다. 이 장치를 얼굴에 붙이면 눈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해 눈동자의 움직임과 떨림까지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다.
영화 속 공간은 모형을 만들어 배우들에게 동선을 설명했다. 손에 들고 있는 도구들은 배우들의 몸에 붙어있는 마크를 가리지 않기 위해 철사로 모형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했다.
실사와 헷갈릴정도로 똑같은 안젤리나 졸리. 미놀타 3D스캐너를 이용해 배우들의 얼굴, 피부, 손, 발, 혀 등을 스캔해 눈썹의 움직임까지 그대로 살렸다.
디지털 영화의 또다른 장점은 그림처럼 모든 물체가 생생히 보인다는 점.
알란 실버스트리가 담당한 음악도 훌륭했다. 특히 왕비 역을 연기한 로빈 라이트 펜이 직접 부른 'Gently As She Goes' 'A Hero Comes Home' 등의 노래가 좋다. 안젤리나 졸리도 아들인 괴물이 죽을 때 나오는 자장가 'Grendel Lullaby'를 불렀다.
용의 움직임은 베오울프를 연기한 레이 윈스톤이 했다. 저멕키스 감독에 따르면 "그래서 눈이 닮았다"고 한다.
저멕키스 감독이 극중 베오울프와 닮지 않은 외무에도 불구하고 레이 윈스톤을 선택한 이유는 영웅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실제 신화와 약간 다르다. 원래 베오울프는 덴마크를 떠나 스웨덴에서 왕이 되지만 영화는 베오울프가 그냥 덴마크에 남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은 사람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디지털 배우들만 나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짜 배우들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힘들만큼 디테일이 뛰어나다.
저멕키스 감독은 전작인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활용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이번 작품에도 도입해 안소니 홉킨스,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등 유명 스타들을 디지털로 똑같이 복제했다.
심지어 실제 배우의 모습을 목소리만 살리고 외모는 감독이 마음대로 뜯어고쳐 버렸다.
바로 주인공인 레이 윈스톤이 그런 경우다.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둥글둥글한 얼굴형의 아저씨인 윈스톤은 영화 속에서 2미터 가까운 거구의 근육질 몸매와 강인한 턱이 인상적인 기름한 얼굴로 바뀌었다.
디지털 배우들은 용을 타고 하늘을 날거나 수중에서 괴물들과 싸우는 등 사람이 하기 힘든 연기를 펼치며 북구의 전설인 베오울프 왕의 장쾌한 모험담을 재현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워낙 정교한 그래픽에 정신이 팔려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과연 저멕키스 감독의 다음 작품은 어떤 내용과 형태가 될 지 궁금하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감독판 DVD는 극장에서 삭제된 일부 영상이 추가됐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영상은 화질이 세밀하다.
수염하나와 피부반점까지 세세하게 보이는 영상은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웅장하다.
채널 분리가 좋고 저음이 묵직해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껏 살려준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디지털로 만든 영화는 마치 컴퓨터 게임처럼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묘사는 실사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감쪽같다.
감독판의 묘미는 잔혹 영상에 있다. 사지를 뜯어내고 피를 마시는 등 일부 장면이 잔혹하다.
베오울프는 배우 레이 윈스톤을 모델로 했다. 그러나 목소리만 그대로이고 얼굴과 체형은 컴퓨터를 이용해 근육질로 재창조했다.
컴퓨터그래픽은 소니픽처스 이미지웍스에서 작업했다. 말을 비롯해 배우들은 온 몸에 90개가 넘는 적외선 수신장치(마크)를 붙이고 볼룸이라는 방에서 연기를 했다.
볼룸이라는 방은 사람의 눈에 안보이는 무수한 적외선을 뿜어내는 방으로, 각 면마다 40개의 카메라와 225개의 적외선 센서가 달려있다.
디지털 배우의 장점은 사람이 하기 힘든 연기를 할 수 있으며, 카메라 움직임 또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폴라 익스프레스'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것은 바로 'EOG'라는 장치를 도입한 점이다. 이 장치를 얼굴에 붙이면 눈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해 눈동자의 움직임과 떨림까지 디지털로 재현할 수 있다.
영화 속 공간은 모형을 만들어 배우들에게 동선을 설명했다. 손에 들고 있는 도구들은 배우들의 몸에 붙어있는 마크를 가리지 않기 위해 철사로 모형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했다.
실사와 헷갈릴정도로 똑같은 안젤리나 졸리. 미놀타 3D스캐너를 이용해 배우들의 얼굴, 피부, 손, 발, 혀 등을 스캔해 눈썹의 움직임까지 그대로 살렸다.
디지털 영화의 또다른 장점은 그림처럼 모든 물체가 생생히 보인다는 점.
알란 실버스트리가 담당한 음악도 훌륭했다. 특히 왕비 역을 연기한 로빈 라이트 펜이 직접 부른 'Gently As She Goes' 'A Hero Comes Home' 등의 노래가 좋다. 안젤리나 졸리도 아들인 괴물이 죽을 때 나오는 자장가 'Grendel Lullaby'를 불렀다.
용의 움직임은 베오울프를 연기한 레이 윈스톤이 했다. 저멕키스 감독에 따르면 "그래서 눈이 닮았다"고 한다.
저멕키스 감독이 극중 베오울프와 닮지 않은 외무에도 불구하고 레이 윈스톤을 선택한 이유는 영웅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실제 신화와 약간 다르다. 원래 베오울프는 덴마크를 떠나 스웨덴에서 왕이 되지만 영화는 베오울프가 그냥 덴마크에 남는 것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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