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새로운 곳을 찾는 기쁨 못지않게 예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즐거움 또한 크다. 북해도(홋카이도)의 예쁜 마을 오타루 여행이 그랬다. 올해 2월, 아내와 함께 찾았던 오타루는 펑펑 내리던 눈 속에 파묻힌 동화책 속 그림같은 마을이었다. 10월에 다시 찾은 오타루는 눈 대신 가을비가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든 생각은 '아니 오니만 못하다'는 것이었다. 오타루는 역시 겨울 마을이었다. 고드름이 열매처럼 매달린 창고들이 늘어선 운하와,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서있던 예쁜 집들. 그리고 발자국이 곱게 찍히던 길과 따뜻한 커피, 달콤한 슈크림빵이 있던 마을. (http://wolfpack.tistory.com/entry/오타루-러브레터의-고향) 당장이라도 나카지마 미호가 나타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