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가량 달리면 나오는 곳이 라이프찌히(Leipzig)다. 독일 작센주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동독의 영토였던 곳이다. 2차 세계대전 전에는 출판업으로 번성했으며 지금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토마스 합창단 등 음악으로 유명하다. 동독 시절 산업 정체기는 오히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라이프찌히를 널리 알린 존재는 바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다. 그가 오랜 세월 이곳에서 성 토마스 교회 악장을 지냈고, 이곳에 묻혔다. 뿐만 아니라 괴테는 이곳에서 소설 '파우스트'를 썼으며, 멘델스존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했다. 그만큼 곳곳에 예술가들의 향취가 묻어있는 독일의 예향이다. 일부러 찾아가면 모르지만 어지간해서 들리기 힘든 곳인 만큼 라이프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