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제임스 코번 8

'철십자 훈장'의 슈타이너 상사 액션피겨

최근 액션피겨 명가인 디드사에서 1977년 명화 '철십자훈장'의 슈타이너 상사를 모델로 한 액션 피겨를 내놓았다. 'Eastern Front 1943 Wehrmacht Oberfeldwebel Steiner'는 샘 페킨파 감독의 걸작 영화 '철십자훈장'에서 주인공 슈타이너 상사를 맡은 제임스 코번을 쏙 빼닮았다. 보자마자 제임스 코번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양쪽 볼에 깊게 패인 주름부터 기름한 인상까지 실물 그대로 닮았다. '철십자훈장'은 제 2차 세계대전당시 동부전선에서 구 소련군과 대치한 독일군의 이야기를 샘 페킨파 감독이 독일군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 샘 페킨파는 폭력 미학의 거장답게 강렬한 전투 장면으로 반전메시지를 전한다. '황야의 7인' '대탈주' 등 대작에 출연해 인기를 ..

이소룡의 삶과 죽음

[ 용띠 해에 태어난 병약한 소년 ] 이소룡은 용띠 해인 1940년 11월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병원에서 경극 배우인 이해천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진번, 이를 미국 간호사가 영문 출생 신고서에 브루스라는 이름으로 적었다. 그렇게 전설의 스타 브루스 리가 탄생했다. 소룡이라는 예명은 나중에 누이동생이 붙여줬다. 이소룡은 어려서 병약하고 비쩍 마른 아이였다. 심지어 몽유병도 있었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다가 근시가 돼 6세때부터 안경을 썼다. 그가 태어난 이듬해 가족은 홍콩으로 옮겼고, 어려서부터 끼가 다분했던 그는 아버지를 따라 다니다 24편의 영화에 아역으로 출연했다. 명문 사립중학교 시절에는 불량 서클을 만들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12세때, 그는 ..

메모장 2010.12.23

몬스터주식회사

픽사 스튜디오가 '토이스토리'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 2001년)는 픽사의 경이로운 3D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털북숭이 괴물 셜리의 미세한 털 움직임을 보면 절로 감탄하게 된다. 픽사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셜리의 털들이 바람이나 움직임, 충격 등에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짐승의 털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전부다. 움직임이 신기하고 색깔은 화사하지만 줄거리가 그저 그렇다. 즉,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떨어지는 편. 여기에 언제나 사회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웃기만 하라는 디즈니 특유의 메시지는 변함없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개봉 당시 꽤 흥행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