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극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1950년대 초반 한창 불던 입체영화 바람을 타고 입체영화를 한 편 기획한다. 그 작품이 바로 '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 1954년)이다. 그러면서도 히치콕 감독은 입체영화 붐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를 찍는 도중 입체영화 열기가 사그러들었다. 그래서 특수 카메라를 동원해 입체영화로 찍었지만 개봉은 주요 도시 몇 군데서만 입체영화로 하고 나머지들은 일반영화로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2D와 3D를 모두 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영화의 기본 틀은 추리극이다. 아내의 유산을 노린 남편의 교묘한 살인극이 뜻하지 않은 일과 형사의 집요한 추리로 가면을 벗는 내용. 한 편의 잘 꾸민 추리극이긴 하지만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