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마녀배달부 키키'(1989년) 역시 보는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고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 작품은 13세가 되면 독립해야 하는 마녀의 규칙상 부모 곁을 떠나 낯선 마을에 정착해 살아가는 마녀 키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마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못되고 심술궂은 악당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착한 존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천진난만한 마녀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수와 동심을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동화같은 이야기를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안하고 있다.
특히 나는 법을 잊어버린 마녀 키키의 모습과 옆에서 키키를 위로하는 여류 화가 우르슐라의 "억지로 생각하지 마라"는 대사를 통해 재충전을 위한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야오 감독의 작품답게 정겨움이 물씬 묻어나는 손그림과 편안한 색감이 잘 살아 있다.
또 악당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순수 그 자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 작품처럼 마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은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세상이다.
마녀를 받아들이는 것은 고사하고 이 작품이 지난해 국내 개봉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는 점이 안타깝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훌륭한 편은 아니다.
미세한 지글거림과 이중윤곽선이 나타난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2.0 채널만 지원한다.
DVD는 2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있지만 두 번째 부록 디스크에는 이렇다할 내용이 별로 없다.
1장의 디스크에 충분히 수록할 만한 내용인데, 쓸데없이 디스크 갯수만 늘린 느낌이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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